바울의 묵시록 [Apocalypse of Paul] 전문 - PDF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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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관리자 22-11-05 22:13 조회 1,761회 댓글 0건본문
바울의 묵시록 [Apocalypse of Paul] 전문 - PDF TXT
: 4세기 말경에 저작된 문서로 바울이 "세째 하늘에 이끌려 갔을 때"(고후12:2~4) 겪은 바울의 경험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되었다. 이 바울의 묵시록은 그 사본이 희소하고 불완전한 희랍어 사본 외에 일반적으로 성 바울의 환상[Visio S. Pauli]라고 불리는 라틴어 사본에 보존되어 있다. 희랍어와 라틴어 역본 외에도 시리아어와 곱트어 그리고 이디오피아어로 된 것이 현재 남아 있다.
서두
소(小)데오도시우스 아우구스투스와 큐네기우스가 집정관으로 있을 때 어떤 존경할 만한 인물이 다소에서 성(聖) 바울(Paul)의 소유인 집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밤 천사가 나타나 그에게 집의 토대를 부수고 발견한 것을 널리 알려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착각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천사는 세 번째로 찾아와서 그를 채찍질하며 토대를 부수라고 강요하였다. 그래서 그가 파보니 대리석으로 된 상자가 발견되었는데 그 상자의 측면에는 『그 속에는 성 바울의 묵시록과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다녔을 때 신었던 신발이 있다.』라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이 상자를 열기가 무서워 그것을 재판관에게로 가지고 갔다. 재판관은 그것을 받았으나 납으로 봉인되어 있었기 때문에 데오드시우스 황제에게 보냈다. 그것 안에 무엇인가 별난 것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겁이 났기 때문이다.
황제는 그것을 받아 열었다. 그러자 [성 바울의 묵시록]이 나왔다. 그는 그것의 사본(寫本)을 예루살렘으로 보내고 원본(原本)을 자신이 있는 곳에 보존하였다.
바울이 쓴 서신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었다(고린도후서12:1~4).
『나는 그리스도께 어떤 한 사람이 십 사년 전에 - 육신도 함께 올라 갔는지 아니면 육신을 떠나서 올라 갔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주님께서는 알고 계신다 - 셋째 하늘까지 붙들려 올라간 일이 있었다. 나는 이 사람이 - 육신과 함께 올라 갔는지 육신을 떠나서 올라 갔는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알고 계신다 - 그는 낙원까지 붙들려 올라가 사람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이상한 말을 들었다. 나는 이런 사람에 대하여 자랑하려고 하며 나 자신에 관해서는 나의 약점밖에 자랑하지 않겠다.』
바울 묵시록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육신과 함께
나는 육신과 함께 셋째 하늘에까지 들어 올려졌는데 주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에게 말하여라. 너희들은 언제까지 잘못을 저지르고 죄에 또 죄를 거듭하며 너희들을 창조하신 주 하나님을 시험하느냐. 너희들은 하나님의 자녀이고 또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있으면서 세상의 실패로 인하여 악마가 하는 행실을 행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께 봉사하고 있는데 유독 인류만이 죄를 짓고 있다는 것을 상기하여라. 인류는 모든 피조물 가운데 군림하고 있으면서도 자연 전체보다 더 많은 죄를 짓고 있다.
태양
그것은 위대한 빛인 태양이 주님께 다음과 같이 큰 소리로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 나는 인간들의 불신앙과 부정(不貞)을 보고 있습니다. 나의 능력으로 그들에게 오직 당신만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기에 이르도록 하여 주소서.』
그런데 한 음성이 태양을 향하여 『그 일은 나는 다 알고 있으며 내눈이 보고 귀가 듣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회심하고 회개할 때까지 나는 참고 있다. 그들이 진정으로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내가 그들을 모두 심판하겠다.』라고 말하였다.
달과 별
달과 별도 때때로 주님께 호소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 당신은 우리들에게 밤을 지배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언제까지 사람의 자녀들이 행하는 불신앙과 음란과 살인을 그저 지켜보고 있어야만 되는 것입니까. 우리들의 능력으로 그들이 오직 당신만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기에 이르도록 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소서.』
그런데 한 음성이 달과 별을 향하여 『그 일을 나는 모두 알고 있으며 내 눈이 보고 귀가 듣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회심하여 회개할 때까지 참고 그들을 기다릴 것이다. 만일 그들이 진정으로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내가 그들을 심판하겠다.』라고 말하였다.
바다
또 때때로 바다도 이렇게 외쳤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 인간들은 내가 있는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그들이 오직 당신만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기에 이르도록 모든 숲과 수풀과 또 온 세계를 덮고 인간의 자녀들을 모두 당신의 안전에서 없애도록 허락하여 주소서.』라고 하니,
또 다시 한 음성이,
『그 일은 나도 알고 있다. 그러한 모든것을 내 눈은 보고 귀는 듣고 있다. 그러나 내가 참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회심하여 회개할 때까지 그들을 심판하겠다.』 라고 말하였다.
물
때때로 물도 사람의 자녀들에 대하여 호소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 사람의 자녀들은 모두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그런데 한 음성이 나더니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행하기 전부터 그런것을 모두 알고 있다. 모든 것을 내 눈이 보고 내 귀가 듣고 있다. 그러나 내가 참고 있는 것은 그들이 마음을 돌이킬 때까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내가 심판하겠다.』
대지
때때로 대지도 주님을 향하여 사람의 자녀들에 대하여 외쳤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 나는 당신이 창조하신 온갖 것 중에서 가장 큰 해를 입고 있습니다. 나는 간음과 음란과 살인과 도적질과 저주와 마술과 요술 그리고 그밖에 그들이 행하는 온갖 악을 견디고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아비는 자식을 향하여 또 자식은 아비를 향하여 그리고 낯선 사람끼리 싸움을 시작하고 서로가 그 이웃의 유부녀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아비는 자기 자식의 침상(寢床)에 들어가고 자식도 이와 똑같이 아비의 침소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따위의 온갖 악행에 의하여 당신의 이름에 희생을 마치고 있는 그 장본인들이 당신의 거룩한 장소를 더럽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같은 사정이어서 나는 다른 온갖 피조물보다 가장 해를 입고 있습니다. 나는 사람의 자녀들에게 나의 부와 산물을 제공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제발 나의 생산하는 능력을 없애도록 허락하여 주소서.』
그런데 한 음성이 들리더니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자신의 죄에서 숨을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나는 그들의 불신앙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거룩함은 그들이 마음을 돌이키고 회개할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들이 만일 진정으로 나에게 돌아서지 않는다면 내가 그들을 심판하겠다.』
천사들의 역할
보라. 인간의 자손들아, 피조물은 하나님께 복종하고 있는데 오직 인류만이 죄를 짓고 있다. 그러니 인간의 자손들아, 매일 매시 끊임없이 - 특히 해가 질 때 - 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 때에는 모든 천사가 주님 앞에 나아가 그분을 예배하고 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이 아침부터 저녁 사이에 행한 그들의 행실을 좋은 일이든 그릇된 일이든 그분에게 바치기 때문이다.
그때 어떤 천사는 자기가 살고 있는 인간의 세계에서 기쁨에 넘쳐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얼굴을 찌푸리고 가는 자도 있다. 태양이 밤 제 일시에 지는 마침 그 시각에 모든 민족과 또 한 남자와 한 여자를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에 - 지키고 있는 그들의 수호(守護) 천사가 모인다.
이와 똑같이 아침의 때 - 그것은 밤의 열두시에 상당하는 데 - 에도 남자들과 여자들의 수호 천사들은 모두 하나님을 예배하고 인간 한사람 한사람이 행한 행실을 좋은 일이든 그릇된 일이든 하나님께 바치기 위해서 하나님 곁에 모여든다. 날마다 밤마다 천사들은 인류의 모든 행위에 대한 청산서(淸算書)를 하나님께 바친다. 그러므로 인간의 자손들아, 살아있는 한 날마다 끊임없이 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래서 정해진 시각에 천사들은 모두 기쁨에 넘쳐 한 때를 이루고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그것은 정해진 시각에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보라. 갑자기 그때 마주치게 되었다. 천사들은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기 위해서 왔고 하나님의 영이 그들을 맞이하였다. 그러자 한 음성이 들리더니 이렇게 말하였다.
『나의 천사들아, 너희들은 보고해야할 무거운 짐을 지고 어디에서 왔느냐.』
그들은 그 음성에 대답하여 말하였다.
『우리들은 당신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이 세상에서 물러나와 낯선 자로서 방황하다 바위 동굴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왔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지상에 살고 있는 동안 항상 울고 굶주리고 목말라 있습니다.
그들은 허리에 띠를 두르고 손에는 그들이 마음의 향을 갖고 항상 기도하고 찬양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 울며 슬퍼하면서 땅에 사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기 자신을 억제하며 수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과 그들을 수호하는 천사도 그들과 더불어 슬퍼하고 있습니다.
제발 우리들에게 명령하시어 당신이 좋아하는 곳에 가서 봉사하도록 하여 주소서.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곤란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행하도록 하여주소서.』 그러자 하나님의 소리가 나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에게는 이제부터 앞으로 나의 은혜가 주어진다는 것을 알아두어라. 그리고 또 내가 특별히 사랑하는 아들인 나의 [구원]은 그들을 따라다니며 끊임없이 그들을 인도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에게 봉사하며 한시라도 그들에게서 떠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들이 있는 곳이 그들의 거주지이기 때문이다.』
이 천사들이 떠나자 보라, 다른 천사들이 영광의 주님 앞에 예배하고 또 그와 만나기 위하여 왔는데 그들은 울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혼이 그들을 영접하고 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천사들아, 세계에 관한 보고를 할 봉사자인 너희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 어디에서 왔느냐.』
그들은 그 말씀에 대답하여 하나님 앞에서 말하였다.
『우리들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지만 세상의 장애 때문에 비참한 것으로되어버린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왔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많은 기회를 잡고 있으면서 그 생애를 통하여 단 한번도 순수한 기도를 드리는 것과 진심으로 기도를 드리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이와 같은 죄인인 인간에게 붙어다니며 시중드는 일이 왜 필요한 것입니까.』
그러자 하나님의 음성이 그들을 향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그들이 마음을 돌이키고 회개할 때까지 그들에게 봉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으로 나에게 돌아서지 않는다면 내가 그들을 심판하겠다.』
인간의 자손들아, 이러한 사정이므로 너희들에 의해서 행하여지는 일은 좋은 일이든 악한 일이든 모두 이들 천사가 하나님께 보고한다는 것을 알아라.
사악한 영들
천사가 나에게 대답하며 말하였다.
『따라오너라. 의인들이 죽을 때 데려가는 장소를 네게 보여주겠다. 그리고 나서 그 뒤에 너를 연옥으로 안내하여 죄인이 죽을 때에는 그 영혼이 어떤 장소에 인도되는 가를 보여주겠다.』
그래서 나는 천사의 뒤를 따라갔다. 그는 나를 하늘로 데리고 갔는데 거기에서 나는 창궁을 보았으며, 또 거기에 힘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또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시켜 자기 쪽으로 유혹하는 망각과 중상의 영과 간음의 영과 분노의 영과 염치없는 영이 거기에 있었다.
또 여러 악의 군후들이 거기에 있었는데 나는 그러한 것들을 창궁 아래서 보았다. 거기에서 또 나는 자비를 모르는 천사들을 보았다. 그들은 아무런 동정도 갖고 있지 않았으며 그 얼굴은 노기(怒氣)에 가득 차 있고 이는 입 밖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또 그 눈은 샛별처럼 반짝이고 있었으며 그 머리 털과 입에서는 불꽃이 나오고 있었다.
나는 천사에게 『주여, 이들은 누구입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는 대답하였다.
『이들은 주를 구주로 모시지도 않았으며 또 그분을 믿지도 않았고 그분에게 소망을 두지도 않았던 신앙이 없는 사람들의 영혼으로서 고난의 때에 심판을 받기로 정해져 있는 자들이다.』
정의의 천사들
높은 곳에 눈을 돌리자 다른 천사가 보였다. 그 얼굴은 태양처럼 빛나고또 그들은 허리에 황금의 띠를 두루고 손에는 종려나무의 가지와 하나님의 표적을 들고 하나님의 아들이란 이름을 쓴 옷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모든 면이 우아하고 자비에 넘쳐 흐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천사에게 물었다.
『주여, 이렇게 아름답고 또 자비에 충만한 이들은 누구입니까.』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기를, 『이들은 정의의 천사이며 그들은 주를 구원자로 모시고 그를 믿는 의인의 영혼을 고난의 때에 데려오기 위하여 파견된 자다.』
나는 또 그에게, 『의인이나 죄인도 죽으면 반드시 증인을 만나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는 대답하기를,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기 위한 길은 하나다. 그러나 의인들은 거룩한 구세주가 곁에 늘 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하여 걸어가는 도중 불안에 빠지는 일은 없다.』
지상을 보라
그래서 나는 천사에게 『의인들의 영혼과 죄인들의 영혼이 이 세상에서나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기를 『아래 쪽 지상을 보아라.』라고 말하였다. 나는 하늘에서 지상을 바라 보았는데 그것은 내 눈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또 사람의 자녀들을 보았는데 그들도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고 또 약해져 있는 것같이 보였다.
나는 놀라서 천사에게 말하였다.
『이것이 저 위대함을 자랑하는 인간들의 모습입니까』 그러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로이다. 저것이 아침부터 밤까지 부정을 행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 바라보니 온 세계위에 퍼져 있는 불로 된 큰 구름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천사에게 『주여, 이것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는 대답하기를 『이것은 죄인들의 제후들에 의해서 섞여진 부정이다.』라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정말로 한숨을 쉬고 울었다. 그리고 천사에게 『의인들의 영혼과 악인들의 영혼을 기다리고있다가 그런 것들이 어떻게 하여 몸 밖으로 나가는가를 보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다시 한 번 지상을 보아라.』라고 말하였다.
내가 다시 바라다보니 온 세계가 보였으나 그것은 나의 눈에는 없는 것과 같았고 또 약해져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의인이 죽을 때
그리고 또 바라보니 한 사람이 죽으려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천사는 나에게 『네가 보고 있는 것은 의로운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다.
내가 다시 또 바라보니 그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 행한 온갖 업적(業績)이 보였다. 또 그가 품고 있던 계획이 그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나 기억하고 있지 않은 것이나 모두 그 앞에 줄지어섰다. 그리고 나는 이 의인이 앞으로 나아가 또 기운을 얻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발견한 것을 확인하였다.
그가 세상을 떠나려고 하자 재빨리 거룩한 천사들과 불경건한 천사들이 동시에 그의 곁으로 왔다. 나에게는 그러한 모든 것이 보였다. 그러나 불경건한 천사들은 그 사람 가운데에 기거할 장소를 찾지 못하고 거룩한 천사들이 그의 영혼을 지배하고 그것이 육신에서 밖으로 나갈 때까지 그것을 인도하였다. 그들은 그 영혼을 격려하며 말하였다.
『영혼아, 네가 나온 네 자신의 육신을 기억하고 있거라. 그것은 부활의 날에는 모든 의인들에게 약속되어 있는 것을 받기 위하여 너는 네가 나온 몸에 다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육신에서 나온 그 영혼을 맞이하자 천사들은 날마다 만나고 있는 동료인 것처럼 즉시 그에게 입을 맞추고, 『기운을 내라. 너는 지상에 있는 동안 하나님을 의지를 행하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또 그 영혼을 매일 관찰하고 있던 천사가 만나러 와서 그를 향하여 말하였다.
『영혼아, 기운을 내라. 나는 너에 대하여 기뻐하고 있다. 네가 지상에서 하나님의 의지를 행하였기 때문에 나는 네 모든 업적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하나님께 보고해 왔다.』
또한 이와 똑같이 하나님의 영도 그 영혼을 만나러 와서 말하였다.
『영혼아, 네가 이제까지 알지 못하였던 곳으로 간다고 하여 무서워하거나 불안해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도와주겠다. 나는 지상에 있으면서 네 안에 살고 있었을 때 기력을 되찾을 장소를 발견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은 그 영에 힘을 주고 천사의 영을 맞이하여 하늘로 데리고 갔다. 그러자 어떤 천사가 말하였다.
『영혼아, 너는 어디로 급히 가느냐. 하늘에 발을 들여놓겠다는 것이냐.
기다려라 무엇인가 우리들의 것이 너에게 있는가 살펴보겠다.
그런데 보아라, 네게서는 그러한 것을 아무것도 찾아낼 수 없다. 그러한 것이 있기는 커녕 거룩한 보혜사와 너를 수호하는 천사들까지도 보인다. 그리고 영이 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네가 지상에 있으면서 하나님의 의지를 행하였기 때문이다.』
천사들은 영혼을 더 멀리 데리고 가서 영혼은 하나님 앞에 예배하였다.
그들이 예배를 마치자 미카엘과 천사의 무리 전체가 즉시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발 앞에 예물을 드리고 기도하며 그 영혼에게, 『이분이 모든 사람의 하나님이시며 그분은 당신의 형상을 따라 똑같은 모습으로 너를 만들어 주셨던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 또 한 천사가 끼어들어, 『하나님이시여, 이 영의 업적을 기억하여 주소서. 주여, 내가 당신의 판단에 따라 당신에게 그 업적을 보고해 오던 영혼입니다.』라고 알렸다. 그 하나님의 영도 똑같이 말하였다.
『나는 사람들에게 기력을 돋아주는 하나님의 영인데 이 영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는 당신의 판단에 따라 그 영 중에 살고 있을 때 거기에서 기력을 되찾을 장소를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음성이 나며 말씀하셨다.
『이 영혼이 나를 슬프게 하지 않은 것과 같이 나도 그것을 슬프게 하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 이 영혼이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자비를 품고 있는 것처럼 나도 그에게 자비를 보여주리라. 이 영혼을 계약의 천사 미가엘에게 맡겨라. 그리고 미가엘은 그 영혼을 낙원으로 데리고 가러가. 그것은 그 영이 모든 성도들과 더불어 약속한 상속인이 되기 위해서이다.』
그 후 나는 몇 백만의 천사들과 천사장들과 그룹들과 이십 사인의 장로들이 찬양를 하며 주님을 찬양하고 또, 『주여, 당신은 의롭고 당신의 심판은 공의로운 것입니다. 당신에게서는 사람의 얼굴은 통용하지 않으며 당신은 각자에게 당신의 판단대로 보상을 주십니다.』
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천사는 그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다.
『너는 믿고 깨달았느냐. 너희들은 각자가 행한 일을 그 고난의 때에 보게 된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습니다. 주여.』라고 말하였다.
악인이 죽을 때
그 천사는 나에게 말하였다.
『또 다시 지상을 보아라. 그리고 신앙이 없는 또 한 사람의 영혼이 그 육신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보아라. 이 영혼은 밤낮, [나는 이 세계 이외의 것은 믿지 않는다. 나는 이 세계 중에서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나는 이 세계 중에 있는 것을 마시며 향락하고있다.
도대체 누가 지옥에 내려가 보고 다시 올라와 거기에는 법정이 있다고 우리들에게 보고 하였을까]
라고 말하여 주님을 초조하게 하였는가.』
내가 다시 바라보고 있으니 그 죄인이 행한 경멸과 또 다른 모든 것이 보였다. 그것들은 고난의 때에 그의 앞에 일시에 나타났다. 그것은 그에게 대하여 육신에서 나와 심판받으려고 데리고 가는 이 위협의 때에 행하여졌다.
나는 『그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하고 말하였다.
그 후 거룩한 천사들과 사악한 천사들이 동시에 이 죄인의 영혼에게로 왔는데 거룩한 천사들은 머무를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악한 천사들은 이 영을 위협하여 그들이 이 영을 육신에서 끌어내자 그에게 경고하고 세번째에, 『불쌍한 영혼아, 네가 나오기 전의 육체를 잘보아 두어라. 그것은 부활의 날에 너는 전에 있던 육체에 다시 돌아가 네가 범한 죄와 배신(背信) 행위에 대한 적합한 형벌 을 받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천사들은 이 영혼을 이끌고 갔는데 이 영혼을 잘 알고 있는 천사가 그를 앞서 가 그에게 말하였다.
『불쌍한 영혼아, 나는 네가 밤낮으로 행한 악한 업적을 날마다 주님께 보고하고 있던 천사다. 만일 내가 자유롭게 할수 있다면 나는 단 하루라도 너를 따라다니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비가 깊으시고 올바른 심판자이시며 또 우리들에게 너희들이 회개할 때까지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을 그쳐서는 안된다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개할 때를 잃고 말았다. 나와 너는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어서 올바른 심판자에게로 가자. 나는 오늘 이후부터 너와 친하지 않았다는 것이 판명될 때까지 너에게서 떠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구름은 그를 혼란시키고 천사는 그를 불안하게 하였다. 그들이 힘있는 곳에 와서 그가 하늘로 들어가기 위하여 지나가려고 할 때 무거운 짐이 차례차례로 지워졌다. 즉 미망과 망각과 밀고가 그것을 영접하고 또 간음의 영과 그밖에 여러 힘이 그것을 맞이하고 그 영혼을 향하여 외쳤다.
『불쌍한 영혼아, 어디로 가느냐. 억지로 하늘에 달려서 들어가려고 하느냐. 조금 기다려라. 너에게는 거룩한 보혜사가 곁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것이 너에게 없는가 살펴보겠다.』
그 후 하늘의 높은 곳에서 나는 여러 음성이, 『그 불쌍한 영혼을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데리고 오너라. 그러면 자신이 경멸하고 있는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 영혼이 하늘에 들어가자 몇 백만의 천사가 그것을 보고 모두 소리를 합하여 외쳤다.
『이 불쌍한 영혼은 화로다. 너는 지상에서 악한 일만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하여 가까이 가서 너는 하나님께 무어라고 대답하겠다는 것이냐.』
그 영혼과 함께 있던 천사가 그 말에 대답하여 말하였다.
『사랑하는 여러분, 나와 함께 울어주오. 나는 이 영혼에게서 평안함을 하나도 발견할 수가 없었소.』 라고 말하자, 천사들은 그에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이러한 영혼은 우리들 사이에서 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들어왔을 때부터 그의 악취가 우리들 천사에게로 옮아오고 말았다.』 그 후 그 영은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기 위하여 데려갔다. 그리고 천사들은 그에게 주 하나님을 보여 주었다.
그분은 그 영혼을 당신의 형상에 또 똑같은 모습으로 만드셨던 것이다. 그러나 천사는 그 영혼보다 앞에 가서, 『전능하신 주 하나님, 나는 저 영혼의 천사입니다. 저 영혼의 업적에 대해서 나는 밤낮 당신에게 - 당신의 판단에 따른 것은 아니었습니다마는 - 보고 해왔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또 하나님의 영도 똑같이, 『나는 저 영혼이 만들어진 이래 그안에 살고 있던 영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 있을 때 저 영혼은 나의 의지에 따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주여, 당신이 판단하신 대로 저 영혼을 심판하여 주소서.』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며 그 영혼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네가 받은 수많은 좋은 것에 합당한 것으로서 만들어냈어야 할 열매는 어디있느냐.
나는 단 하루라도 너와 의인을 구별한 적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의인에 대한 것과 마찬가지로 네 위에서 태양을 떠오르게 하지 않았더냐.』 그러나 그 영혼은 답변할 말이 없었기 때문에 묵묵히 있었다. 그러자 또 한 음성이 들리더니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님의 심판은 공의로우시다. 하나님이 계시는 곳에서는 인간의 얼굴을 통용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비로서 행한자는 누구라도 하나님 자신이 불쌍히 보아주실 것이다. 자비롭게 하지 않은 자는 누구라도 그 사람에게 대해서는 하나님께서도 자비를 베푸시지 않으신다.
그 자는 벌을 맡아 관리하는 천사 타르타르크스에게 맡겨라. 그리고 타르타르크스는 그를 밖의 어둠 속으로 보내라. 거기에는 이를 갈며 울부짖음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영혼은 거기서 큰 심판의 날까지 머물러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 후 나는 천사들과 천사장들의 음성이 『주여, 당신은 정의로우시며 당신의 심판은 옳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가해자(加害者)와 피해자(被害者)
내가 또 다시 보고 있으니 보라, 하나의 영혼이 두 천사에게 끌려와서 울며, 『정의로우신 하나님, 심판자이신 하나님, 불쌍히 보아 주소서. 나는 나의 육신에서 밖으로 나온지 오늘까지 칠일 째입니다. 나는 이 두 천사에게 맡겨졌는데 그들은 나를 이제껏 본 일이 없는 수많은 장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러자 그 영혼을 향하여 정의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무엇을 하였느냐. 너는 자비를 행한 일이 한번도 없다. 그러기 때문에 너는 자비가 없는 이러한 천사들에게 넘겨진 것이다. 네가 올바른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천사들도 네가 고통을 당할 때에 동정을 가지고 너를 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살아 생전에 범한 죄를 고백하여라.』 그런데 이 영혼은 대답하기를 『주여, 나는 죄를 지은 일이 없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나는 죄를 지은 일이 없습니다.』라고 말하였을 때 그것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므로 올바른 하나님이신 주는 매우 격노하시어 말씀하셨다.
『너는 아직도 살아있을 때의 기분으로 있느냐. 지상에서는 너희들이 여러가지 죄를 짓고 속여도 자기 죄를 이웃에게 숨길 수가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무엇 하나 숨길 수는 없다. 영혼이 경배하기 위해서 나의 보좌 앞에 오면 각자의 좋은 업적이나 죄도 명백하게 밝혀지기 때문이다.』 그 영혼은 이 말씀을 듣고 묵묵히 있었다. 답변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나서 나는 정의의 심판자이신 주 하나님이 다시, 『이 영혼의 천사여. 이리 와서 중앙에 서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그러자 그 죄인의 천사가 한권의 서류를 들고 와서, 『주여, 여기에 이 영혼이 그가 걸었을 때 즉 십세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에 범한 온갖 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여, 당신이 명령하신다면 이 영혼이 십오세가 되었을 때부터의 행동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정의의 심판자이신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천사여, 네게 말하건데 그 영혼의 십오세가 되었을 때부터의 죄를 보고할 것까지는 없다. 그 영혼이 죽어서 여기에 온 직전의 오년 동안에 저지른 죄만을 말하여라.』 정의의 심판자이신 하나님은 또 말씀하셨다.
『나는 나 자신과 나의 거룩한 천사들과 나의 권위에 걸고 말하건대 만일 이 영혼이 죽은 오년 전에 회개하고 있었다면 또 단 일년전이라도 마음을 돌이키고 있었다면 그 이전에 그가 저지른 모든 악업은 잊어버리고 그 영혼은 지금쯤 벌을 면제받고 죄의 사함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이 영혼은 진정 멸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죄 많은 영혼의 천사는 대답하기를 『주여, 다른 천사들에게 그 영혼들을 이리로 데려오도록 명령하여 주소서.』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마침 그때 그 영혼들을 중앙으로 데리고 왔다. 죄인의 영혼은 그 영혼들을 분간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주님은 죄인의 영혼에게 말씀하셨다.
『영혼아, 네게 말하건대 네가 보고 있는 이들 영혼에 대하여 그것들이 세상에 있을 때에 네가 행한 행위를 고백하여라.』
그 영혼은 대답하였다.
『주여, 내가 이 영혼을 죽여 그 죄를 지상에 흘린지 채 일년도 되지 않았는데 또 나는 그 어떤 자와 간통하였습니다. 그뿐만아니라 나는 그들의 재산을 약탈하여 그들을 매우 상하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정의의 심판자이신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자가 다른 사람에게 대하여그 폭력을 휘두르고 그 폭력을 당한 사람이 먼저 죽은 경우 상처를 입힌 자가 죽을 때까지 그 사람은 여기에 머물러야 하며 그리고 양자가 심판자의 앞에 서서 각자가 그 행한 일에 따라 응분의 댓가를 받기로 되어 있는데 너는 그것을 몰랐단 말이냐.』 그때 나는 한 음성이, 『그 영혼은 타르타르크스의 손에 넘겨라. 그것은 지하의 지옥으로 끌어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을 지옥의 감옥으로 데리고 가서 고문에게 넘겨주고 큰 심판의 날까지 거기에 버려 두어라.』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또 나는 다시 몇 백만의 천사가 주님을 향하여 찬양를 노래하며 [주여, 당신은 정의로우시고, 당신의 심판은 올바르십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황금문
천사는 나에게 『이러한 모든 것을 잘 깨달았느냐.』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예, 주여』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그러면 다시 한번 나를 따라 오너라. 너를 데리고 가서 의인들이 사는 장소를 보여주겠다.』
라고 말하였다. 나는 천사를 따라갔다. 그는 나를 셋째 하늘에까지 들어올려 문의 입구에 내려 놓았다. 나는 주의깊게 바라보았는데 그 문은 황금으로 되어 있었고 또 두 기둥도 황금으로 되어 있었으며 그 위에는 황금으로 된 문자가 가득차 있었다.
천사는 다시 내가 있는 쪽을 향하여, 『너는 행복하다. 이 문 안에 들어 갈 수가 있으니까. 왜냐하면 몸이 선하고 또 때묻지 않은 사람들 외에는 안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였다. 나는 모든 점을 천사에게 묻고, 『주여, 말하여 주소서. 저 판자에는 왜 문자가 쓰여 있는 것입니까』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대답하기를, 『그것들은 하나님께 진심으로 봉사하는 지상에 살고 있는 의인들의 이름이다.』
라고 나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다시, 『주여, 하나님께 봉사하고 있는 그들의 이름과 그들의 얼굴과 그들의 비슷한 모습은 하늘에 있고 천사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즉 그들은 진심으로 하나님께 봉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그들이 세계에서 밖으로 나가기 전부터 알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정의의 서기관
내가 낙원에 들어가자 얼굴이 태양처럼 빛나고 있는 한 사람의 노인이 나를 영접하러 나왔다. 그 사람은 나를 껴안고, 『하나님으로부터 더 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바울이여, 잘 오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쾌활한 얼굴로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그러나 그는 곧 울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에게, 『아버지여, 왜 우십니까』라고 말하자 그는 다시 한숨을 쉬고 울면서 말하였다.
『우리들은 인간들로부터 상처를 입고 그들은 우리를 매우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준비하신 보물은 많고 그 약속은 큰데 많은 사람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천사에게 『주여,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이 사람은 정의의 서기이다.』라고 말하였다.
엘리야
거기에서 안으로 들어가자 나는 곧 엘리야를 보았다. 그는 와서 쾌활하게 또 기쁜듯이 나에게 인사하였다. 그리고 그는 옆으로 돌아 서서 울면서 나에게 말하였다.
『바울이여, 당신이 인류 사이에서 행한 노고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면 좋겠는데. 나로 말하면 나는 하나님이 온갖 의인을 위하여 예비하신 크고 많은 보물을 보았습니다. 또 하나님의 약속은 위대하십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은 그것을 받지 않습니다. 많은 노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장소에 들어오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대답하여 나에게 말하였다. 『내가 지금 여기서 네게 보여주고 또 들려주는 것은 모두 지상에 있는 어느 누구에게도 전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는 나를 데리고 가서 여러가지 것을 보여주었다. 나는 또 거기에서 누구에게도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은 말을 들었다. 천사는 또 『나를 따라오너라. 네가 공연하게 말하고 보고해야 할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하였다.
약속의 땅
그리고 그는 나를 셋째 하늘에서 둘째 하늘로 데리고 내려가 또 거기서 창궁으로 그리고 그 창궁에서 또 하늘의 입구가 있는 것으로 데리고 갔다.
거기에는 온 땅을 적시는 한 강 위에 하늘의 토대가 되는 근원이 있었다.
나는 천사에게 묻기를 『주여, 이 물의 흐름은 무엇입니까』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이것은 해양(海洋)이다.』라고 말하였다.
거기서 나는 갑자기 하늘로 뛰어나왔다. 그리고 온 땅을 비추고 있는 것이 하늘의 빛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거기에는 은보다도 일곱 배나 밝은 토지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주여, 이 장소는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약속한 땅이다. 너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는 말을 들은 일이 없느냐. 즉 의인들의 영혼은 육신에서 나오면 일시 이 장소에 보내어져 온다.』 그래서 나는 천사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이 토지는 때에 앞서서 계시되는 것입니까』라고 말하자 천사가 나에게 대답하였다.
『네가 전파하고 있는 그리스도가 와서 지배하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제일의 땅은 없어지고 이 약속의 땅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이슬이나 구름과 같을 것이다. 또 그 때에는 영원한 왕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모든 성자와 함께 거기서 와서 살고 천년 동안 그곳을 지배할 것이며 그들은 이제 네게 보일 음식을 먹을 것이다.』
나는 그 토지를 두루 살펴보았다. 그러자 한 줄기의 강이 흐르고 있었으며 또 강가에는 열매가 가득 달린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는 해마다 여러가지 종류의 열매가 열렸다.
나는 또 그 장소의 피조물과 하나님의 온갖 업적을 보았는데 그곳에는 이십 큐빗과 십 큐빗이 되는 높이의 종려나무가 보였고 이 토지는 은보다 일곱배나 더 밝았으며 뿌리에서부터 가지에 이르기까지 일만 개의 종려열매가 가득 달린 나무들이 있었다.
포도원에는 일만 그루의 포도나무가 있는데 각 가지에는 일만송이의 포도가 열렸으며 각 포도송이에는 몇 천의 포도알이 맺혀 있었고 나무에는 저마다 몇 천의 열매가 열려 있었다.
나는 천사에게 『어떻게 각 나무마다 이렇게 많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습니까』라고 묻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기를, 『그것은 주 하나님의 하사물로 그것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들에게 넘치도록 주시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지상에 있을 때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일을 행하고 자신을 자발적으로 괴롭혔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나는 또 천사에게 『주여, 이러한 것이 지극히 거룩하신 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유일한 약속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것은 이러한 것보다 일곱배나 더 크다. 네게 말하건대 의인은 육체에서 나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약속과 보물을 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한숨을 쉬고 울면서 [왜 우리는 단 하루라도 이웃을 초조하게 만들며 우리 입으로 함부로 말하고 말았을까]하고 말할 것이다.』
나는 또 다시 묻기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선물은 이것 뿐입니까』라고 말하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네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결혼한 사람들로서 결혼생활에서 정숙을 지키고 자제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다. 동정을 지킨 처녀들 그리고 의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과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스스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이것보다 일곱배나 더 큰 선물을 주신다. 그것을 지금 네게 보여주겠다.』
그 후 그는 그런 것들을 본 장소에서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 그 곳에는 한 줄기의 흐름이 있었는데 그 물은 어찌나 흰지 젖보다도 더 흴 정도였다. 나는 천사에게 『이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천사는 나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성읍이 있는 아케론 호수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 성읍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통하는 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간통자이거나 또는 하나님을 모독(冒瀆)한 자일지라도 마음을 돌이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다면 그 사람은 육체에서 나왔을 때 먼저 하나님 앞에 데리고 가서 하나님께 경배하고 이어서 주님의 명령에 의하여 천사장 미가엘에게 인도되고 미가엘은 그에게 이 아케론 호수에서 세례를 베풀고 그 후에 미가엘은 그 사람을 아무 죄도 짓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성읍에 데리고 간다.』
나는 놀라 자신이 본 모든 일에 대하여 주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리스도의 성읍
천사는 대답하여 나에게 그리스도의 성읍에 데리고 갈터이니 『너는 나를 따라 오너라』고 말하였다. 그는 아케론 호숫가에 서 있으면서 나를 황금의 배에 태우고 대략 삼천명의 천사가 그리스도의 성읍에 도착할 때가지 계속 내 앞에서 찬양의 노래를 불렀다. 그리스도의 성읍에 사는 주민들은 내가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매우 기쁘게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서 그리스도의 성읍을 보았는데 그것은 완전히 황금이었으며 열 둘의 벽이 그것을 둘러싸고 열 둘의 탑이 그 안에 있었다. 하나하나의 벽은 일 스타디온씩 떨어져 있었다. 나는 천사에게, 『주여, 일 스타디온이란 얼마나 되는 것입니까』하고 물으니 천사는 대답하기를, 『그것은 주 하나님과 지상에 있는 인간 사이의 거리로서 그리스도의 성읍은 비할수도 없을 만큼 큰 것이다.』
라고 나에게 말하였다. 열 두 문은 성읍의 주위에 있었는데 매우 아름다웠으며 또 성읍을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강이 있었는데 하나는 꿀밀의 강이고 하나는 젖의 강이며 하나는 포도주의 강이고 하나는 올리브유의 강이었다. 나는 천사에게 『이 성읍을 둘러싸고 있는 이들 강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러한 것은 이 약속의 땅에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풍부하게 흐르는 네 줄기의 강이며 그 이름은 다음과 같다. 즉 꿀밀의 강은 비손, 젖의 강은 유브라데, 올리브유의 강은 기혼, 포도주의 강은 티그리스라고 불린다. 의인들은 생명이 있는 동안 이러한 것들을 자유로 할 수가 없어 그것들에 굶주리고 주 하나님을 위하여 스스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이 이 성읍에 들어오면 주님은 그들에게 이러한 것들을 더 없이 풍요하게 주신다.』
성문 입구에서
문에 들어서자 성읍의 입구앞에는 열매가 하나도 열려 있지 않고 잎만 무성한 큰 나무 몇 그루가 보였다. 또 그 나무 사이에 흩어져 있는 몇 사람이 보였는데 그들은 누군가가 성읍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자 크게 울부짖었다. 그 나무들은 그들을 대신하여 회개하며 몸을 움추리고 머리를 숙이고 그리고 나서 원래의 모습대로 섰다. 나는 그것을 보고 그 사람들과 함께 울며 천사에게 물었다.
『주여, 그리스도의 성읍에 들어가기를 허용하지 않은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말하기를, 『이 사람들은 밤낮 열심히 금식하였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대하여 교만한 생각을 가지고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를 찬양하고이웃을 위하여 무엇 하나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사람을 차별하여 어떤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게 인사를 하면서도 그들과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에게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마음에 든 사람에게는 집문을 열어주고 이웃을 위해서는 극히 적은 것을 주면서 그들은 득의(得意)에 찼다.』
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주여, 그들의 교만이 그리스도의 성읍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였다니 그것은 어떤 일입니까』
라고 묻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기를, 『온갖 악의 근원은 교만인데 아무려면 그들이 겸손에 충만하여 유다인들이 있는 곳으로 온 하나님의 아들보다 훌륭하다는 말이냐.』라고 말하였다. 나는 또 그에게 묻기를, 『그렇다면 왜 이 나무들은 몸을 굽혔다가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까』하고 물으니,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기를, 『이 나무들은 지상에서 세월을 보내고 있는 동안 줄곧 하나님께 봉사하고 있었는데 인간들이 수치를 주고 비난하였기 때문에 때에 따라 부끄러움을 느끼고 몸을 움추렸다. 그러나 그들이 슬퍼하지 않고 또 그들 가운데에 있는 그들의 교만에서 떠나기 위하여 회개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이것이 나무가 몸을 굽히고 다시 일어서는 이유이다.』
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또,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왜 성읍의 입구에 있는 것이 허용되고 있습니까.』하고 물으니,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하나님의 풍부하신 호의에 의한 것이며 또 여기가 이 성읍에 들어가는 하나님의 모든 성도의 입구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이 장소에 놓아두고 있는 것은 영원한 왕 그리스도가 그 성도들과 더불어 들어가실 때 그때는 모든 의인들이 그들을 위하여 청을 드린다.
그것은 그들이 의인들과 더불어 성읍에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은 누구 한 사람 온 생애를 겸손하게 주 하나님께 봉사한 사람이 갖는 것과 똑같은 자신을 가질 수는 없다.』
꿀밀의 강
나는 천사에게 인도되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나를 꿀밀의 강으로 데리고 갔는데 거기에는 이사야와 예레미야와 에스겔과 아모스와 스가랴와 미가와 같은 소(小) 선지자와 대(大) 선지자가 보였으며 그들은 나에게 성읍 안에서 인사하였다.
나는 천사에게 『이 길은 어떤 길입니까』하고 물으니,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이것은 예언자의 길이다. 자신의 영혼을 슬퍼하며 하나님을 위해서 자기의 뜻대로 행하지 않은 자가 이 세상을 나와 주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이끌려와 그분에게 경배를 드리면 그때 나는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천사장 미가엘에게 맡겨지고 미가엘은 그를 성읍 안에 있는 선지자들의 장소로 데리고 온다. 그리고 선지자들은 자기 친구이며 이웃처럼 인사하는데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였기 때문이다.』
젖의 강
다음에 천사는 젖의 강이 있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나는 그 강에서 어린 아이들을 보았는데 이들은 헤롯왕이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죽인 어린 아이들이었다. 그들이 나에게 인사하자 천사는 말하였다.
『정절과 순결을 지키는 사람은 모두 그 육체에서 나오면 주 하나님을 경배한 후 천사 미카엘과 함께 이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되고 이 아이들은 그들에게 인사하기를 [여러분은 우리들의 형제이며 친구이고 동료들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약속과 기업을 상속받을 것이다.』
포도주의 강
천사는 나를 다시 붙들어 성읍의 북쪽에 갖다 놓고 포도주의 강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나는 거기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롯과 욥과 그밖의 성도들을 보았다. 그들은 나에게 인사하였다. 나는 묻기를 『주여, 여기는 어떤 장소입니까』라고 물으니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나그네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모두 세상에서 나오면 먼저 주 하나님을 경배하고 이어서 천사장 미가엘에게 맡겨져 이 길을 통하여 성읍으로 데려 간다. 그리고 의인들은 모두 그들의 자식과 같이 또 형제와 같이 맞이하며 인사하고, [당신은 인간다운 됨됨과 순례자에 대하여 응례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와서 우리 주 하나님의 이 성읍에서 상속의 기업을 받을 것이다.]
라고 그에게 말한다. 의인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자기 자신의 행동에 따라 성읍 안에서 하나님의 기업을 받을 것이다.』
올리브유의 강
천사는 또 도시의 동쪽에 있는 올리브유의 강가로 나를 데리고 갔다. 나는 거기에서 기쁨에 충만하여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리고 『주여,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하고 물으니 천사가 나에게 대답하였다.
『이 사람들은 진심으로 하나님께 자기 자신을 바치고 또 자기 자신에 대해 교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주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께 찬양를 드리는 사람들인데 모두 성읍 안에서 이리로 데려온 사람들이다.』
성읍의 중앙
천사는 또 성읍의 중앙 열 두 벽 가까이로 나를 데려갔는데 벽은 이 장소에서 다른 것보다 더 높게 되어 있었다. 나는 묻기를 『그리스도의 성읍에는 이 장소보다 더 명예에 있어서 뛰어난 벽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기를, 『제 이의 벽은 제일의 벽보다도 좋고 이와 똑같이 제 삼의 벽은 제 이의 벽보다도 좋으니 하나는 다른 것보다 더 뛰어나게 열 두 번째의 벽에 이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주여, 어찌하여 하나의 벽이 영광에 있어서 다른 벽보다 뛰어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을 가르쳐 주소서.』
라고 말하자, 천사는 나에게, 『자기 자신 가운데에 극히 조금이라도 중상이나 질투나 교만(驕慢)함을 가지고 있는 자는 모두 그 사람이 그리스도의 성읍 안에 있다 하더라도 그 명예는 얼마간 줄어져 있는 것이다. 뒤를 보아라.』
라고 대답하였다. 뒤돌아 보니 하나 하나의 입구에 장치된 황금의 자리와 그 위에 있는 황금의 장식 머리띠와 보석을 단 사람들이 보였다.
또 자세히 보니 열 두 사람의 사이에 별도의 배열로 자리가 놓여져 있는 것이 보였고 그것들은 영광에 충만한 것으로 보였으며 누구 한 사람 그들을 칭찬하는 말을 입밖에 낼 수 없을 정도였다. 나는 천사에게 물었다.
『주여, 저 좌석 위에는 누가 있는 것입니까.』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이 자리는 마음에 선량함과 지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자기들을 주 하나님을 위하여 어리석은 자로 자처한 사람들의 것이다. 그들은 성경도 찬송가도 많이 알고 있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계명(誡名)을 한 장이라도 들으면 이것을 기억하고 있으면서 그 계명에 따라 주의 깊이 행동하고 도 주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열성과 성의를 갖고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놀라우신 주 하나님 앞에 있는 모든 성도들을 붙들고 서로이야기를 하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이 무지한 사람들을 보아라. 죄가 없기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하여 많고 훌륭한 의복과 큰 명예를 받는가를]라고 말할 것이다.』
다윗
나는 성읍의 중앙에 크고 매우 높은 제단이 있는 것을 보았다. 또 한 사람이 제단 옆에 서 있는데 그 얼굴은 태양처럼 빛나고 있었으며 그는 그의 손에 찬송가와 거문고를 가지고 노래를 부르면서 『할렐루야』라고 말하였다. 그 소리는 성읍 전체를 울려퍼지게 하였다.
탑과 입구 위에 있던 자들은 모두 그 소리를 듣자 즉시 『할렐루야』라고 대답하였다. 그 소리는 성읍의 기반이 흔들릴 정도였다. 나는 천사에게 묻기를 『주여, 이처럼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말하였다.
『그는 다윗이고 이 성읍은 예루살렘이다. 영원한 왕 그리스도가 그 왕국의 확실성을 가지고 오실 때에 다윗은 다시 맨 먼저 찬양를 하고 모든 사람들은 일제히 [할렐루야]라고 대답하여 찬양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나는 『주여, 어찌하여 다윗만이 다른 성도들에 앞서서 찬양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것입니까.』라고 말하자, 천사는 대답하여 나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시고 그리고 다윗은 그분 앞에 찬양를 노래하고 있다. 하늘 위에서 행하고 있는 것과 같이 아래에서도 행하여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바쳐질 때 다윗이 찬양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에서 행하여지는 과 똑같은 방법으로 지상에서도 행하여지지 않으면 안된다.』
할렐루야
나는 천사에게 『주여, 할렐루야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는 『너는 무엇이든 모두 캐묻고 싶어만 하는구나.』하고 나에게 말하였다. 그리고 또, 『할렐루야는 하나님의 천사들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그 의미는 데켈 가트 마리트 마가이다.』
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주여, 데켈 가트 마리트 마가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기를, 『데켈 가트 마리트 마가란 우리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그분을 찬양하자라는 뜻이다.』
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천사에게 『주여, 할렐루야를 외치는 사람은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그렇다.그러니 누군가가 할렐루야 하고 노래하고 있는데 거기에 함께 노래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은 죄를 짓는 것이 된다.』
그래서 나는, 『주여, 만약 누군가 어린아이들 경우에도 똑같이 죄를 짓는 것이 되는 것입니까.』
라고 물었다. 천사는 대답하였다.
『아니다.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함께 노래할 수가 있는데도 부르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시(輕視)하는 것으로 보아라. 자기의 창조자이신 주 하나님을 찬미하지 않는 것은 거만한 일이며 인간으로서 타당치 못한 일이다.』
끓는 불의 강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나무 사이를 지나 이 보물의 땅 여러 장소를 역행하며 도읍 밖으로 나를 인도하여 젖과 꿀밀의 강가에 두고 그 후 하늘의 토대를 받치고 있는 해양으로 인도하였다. 그리고 천사는 『나에게 알겠느냐.
너는 여기서 떠나가는 것이다.』라고 말하기에 나는 『예, 주여.』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말하였다.
『나를 따라오너라. 하나님을 모독한 자와 죄인의 영혼을 보여 주겠다. 그러면 그 장소가 어떤 곳인가 알 것이다.』
나는 천사와 함께 출발하였는데 그는 나를 해가 지는 곳을 통하여 데리고 갔다.
그리고 나는 하늘의 시작부터 큰 흐름 위에 기초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서 『이 물의 흐름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것은 온 땅을 둘러싸고 있는 해양(海洋)이다.』라고 나에게 말하였다. 해양의 좌측으로 왔을 때 나는 바라다보았는데 이 장소에는 빛이라고는 없고 어둠과 슬픔과 한탄만이 있어서 나는 큰 한숨을 몰아 쉬었다.
나는 거기에서 불의 강이 끓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그 강에 많은 남자와 여자가 들어가 있는데 그들 중 어떤 자는 무릎까지 어떤 자는 배꼽까지 어떤 자는 목까지 어떤자는 머리끝까지 가라 앉아 있었다. 나는 천사에게 『주여, 저 불의 강 속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기를, 『이 사람들은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사람들이다. 즉 그들은 의인의 수 가운데에도 또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의 수 가운데에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들은 지상에서 살아 있을 때 죽음에 이르기까지 며칠 동안은 기도하는데 보내고 다른 나날은 전적으로 죄와 간음하는데 나날을 보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주여, 무릎까지 불 속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그 사람들은 교회에서 밖으로 나가면 다른 종류의 말을 지꺼리는데 몸을 던진 사람들이다. 그리고 배꼽까지 가라앉아 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고 있으면서도 간통(姦通)하여 죽을 때까지 그 죄에서 벗어나지 않은 사람들이다.
목까지 가라앉아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교회에 와 있으면서도 서로 중상한 사람들이다. 눈썹까지 가라앉아 있는 사람들 그들은 자기 이웃에 대하여 은밀히 악한 일을 계획하고 서로 눈짓을 교환한 사람들이다.』
구덩이
나는 북쪽에 있는 남자들과 여자들에 대한 여러 종류의 벌로 충만되어 있는 장소를 바라다보았다. 그 장소에는 불의 강이 흐르고 있었다. 또 바라다보니 몹시 깊은 몇 개의 구덩이가 보였다. 거기에는 많은 영혼이 모여 있었으며, 그 구덩이의 깊이는 대략 삼천 큐빗이었다.
나는 그들이 한숨을 쉬고 울면서 『주여, 우리들을 불쌍히 보아주소서.』하며 말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그들을 동정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천사에게 『주여,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는 대답하기를, 『이 사람들은 주님을 자기들의 구주로 모시고 있으면서도 그분에게 소망을 갖지 않은 사람들이다.』
라고 나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묻기를, 『주여, 삼십 세대나 사십 세대(世代) 전의 이런 영혼이 이와같이 쌓이고 쌓인대로 있고 그것들을 더 깊이 묻지 않는다면 그 구덩이는 그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리라고 생각됩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말하기를, 『지옥에는 끝이 없고 그 아래에도 또 하계(下界)가 계속되어 있다. 지옥은 누군가가 매우 깊은 물에 돌을 던지면 오랜 시간이 걸려 밑바닥에 가라앉듯이 마치 그와 같은 것이다. 영혼이 그 속에 던지어져 오백년이 지나도 밑바닥에는 가라앉지 않는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인류를 위하여 울고 또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천사는 나에게 말하였다.
『왜 우느냐, 너는 하나님보다 자비가 깊지는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비가 충만하시며 또 벌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므로 인류가 지상에 살고 있을 때에 각각 자기의 의지로 행동하는 것을 허용하시며 그들을 오랫동안 참고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다.』
어떤 장로
나는 다시 또 불의 강을 바라다보았다. 그러자 거기에는 한사람의 남자가 세 갈래로 갈린 철봉을 들고 있는 지옥의 파수꾼이 천사들에 의해서 목을 조아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천사들은 그 철봉으로 이 노인의 내장을 도려내고 있었다.
나는 천사에게 묻기를 『주여, 이런 책망의 고통을 받고 있는 저 노인은 누구입니까.』라고 말하자 천사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네가 보고 있는 이사람은 그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장로이다. 그는 먹고 마시고 또 간음하고 있으면서도 주님의 거룩한 제단에 희생을 바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감독
또 거기서 멀지 않은 것에 한 사람의 다른 노인이 보였다. 그 노인을 네 사람의 심술궈은 천사가 황급히 달려가서 데려다가 그 무릎까지 불의 강속에 넣고 돌을 던지며 마치 폭풍이 스치듯 그 얼굴을 상하게 하고 『불쌍히 보아주시오.』라고 말하는 것도 용서하지 않았다. 내가 천사에게 묻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네가 보고 있는 이 사람은 교회의 감독이였다. 그는 실제로는 훌륭한 칭호를 가지고 있었으나 그 온 생애에 있어서 자기에게 그 칭호를 주신 그 성소에 들어가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올바른 재판을 행하지 않았으며 과부나 고아들을 동정하지 않았으므로 이제야 그의 사악과 행실에 따라 보응이 주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떤 집사
또 다른 한 사람이 무릎까지 불의 강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손을 펴고 있었는데 그 손은 피투성이였다. 또 그 입과 코구멍에서는 구더기가 나오고 있었으며 그는 한숨을 쉬고 울면서 『불쌍히 보아 주소서 나는 이 벌을 받고 있는 다른 사람 이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나는 『주여, 이것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네가 보고 있는 이사람은 교회의 집사다. 그는 희생의 예물을 먹고 간통하며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일을 행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벌을 끊임없이 받지 않으면 안 된다.』
입술을 찢김
또 바라다보니 그 사람 가까이에 다른 한 사람이 보였다. 천사들은 그를 황급히 데려다가 화강(火江) 속에 집어던졌는데 그는 무릎까지 들어가 있었다. 거기서 벌을 맡아 처리하는 천사가 큰 가위를 가지고 와서 이 사람의 입술을 찢고 혀도 똑같이 찢었다.
나는 한숨짓고 울면서 『주여, 이것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네가 보고 있는 이 사람은 교회에서 성경을 낭독하는 사람이다. 그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성경을 낭독하였지만 자신으로서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도 지금 자기가 저지른 과오에 대한 댓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구더기가 파먹고
나는 또 그 장소에 다른 많은 구덩이가 있고 그 한가운데에 많은 남자와 여자로 메워져 있는 강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구더기가 그들을 파먹고 있었다.
나는 울며 한숨을 쉬면서 천사에게 『주여,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복리를 요구하며 자기들의 부를 신뢰하고 하나님이 자기들의 구원자라는 소망을 그분께 두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 후 내가 바라다보니 매우 좁은 다른 한 장소가 보였다. 그것은 마치 벽과 같았고 그 주위에는 불이 있었다. 그 안에는 자기들의 혀를 먹고 있는 남자와 여자들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주여,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더럽히며 그 말씀에는 주의를 하지 않고 또 주님과 그 천사들을 없는 것이나 다름없이 취급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도 똑같이 그에 상응(相應)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 바라다보니 구덩이 안의 아래 쪽에는 다른 한 사람의 노인이 있는데 그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묻기를, 『주여, 이 장소는 어떤 곳입니까.』 그러자 그는 나에게 『이 구덩이에는 모든 벌이 흘러들어 온 곳이다.』라고 말하였다.
거기에는 입술까지 막힌 남자들과 여자들이 보였기 때문에 『주여,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악한 녀석들이다. 그들은 남자와 여자들에게 마법을 쓰고 죽을 때까지 평안하게 살 수 없도록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간음자들
나는 또 불구덩이 안에서 몹시 검은 얼굴을 한 남자와 여자들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한숨짓고 울며 『주여,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자기의 아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여자와 간통을 하거나 밀통한 자들이며 또 여기에 있는 여자들도 자기의 남편이 있는데도 똑같이 간통을 하였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또 검은 옷을 입은 소녀들과 그 손에 불의 사슬을 가진 무서운 네 사람의 천사가 보였다. 천사들은 사슬을 소녀들의 목에 걸고 그 소녀들을 어둠 속으로 끌고 갔다.
나는 그래서 또 울면서 천사에게 『주여, 그녀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처녀였는데 그의 부모들이 모르는 사이에 자기들의 처녀성을 더럽혔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들은 언제까지나 그에 상응한 벌을 받는 것이다.』
학대자들
나는 또 다시 바라다보니 손발이 절단되어 있고 또 얼음과 눈 가운데에서 벌거벗고 있는 남자와 여자들이 보였다. 그리고 구더기가 그들을 파먹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울면서 『주여, 이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고 주님께 소망을 두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언제까지나 그에 대한 벌을 받는 것이다.』
금식을 중단한 자들
내가 바라다보니 수로 밑으로 매어달기는 하였지만 그 혀는 몹시 목말라 있고 또 많은 과일이 눈 앞에 있는데도 그것을 먹도록 혀용되어 있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주여,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 이전에 금식을 중지해 버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 때문에 언제까지나 이 벌을 받는 것이다.』
간통자들, 동성연애자들
또 나는 또 그 눈섭과 머리털까지 매어달린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을 보았는데 불의 강이 그들을 운반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주여,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라고 물으니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남편이나 또는 아내가 있는데도 간통자에게 몸을 맡기고 있던 사람들이다. 그 때문에 그들은 언제까지나 그에 상응한 벌을 받는 것이다.』
나는 또 먼지로 덮혀 있는 다른 남자와 여자들을 보았는데 그들의 얼굴은 피와 같고 그들은 역청(피치)과 유황이 구덩이 속에 있었으며 불의 강은 그곳으로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주여, 그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그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독신(瀆神) 행위를 범한 사람들인데, 그들은 남성이 남성을 가까이 하였다. 그 때문에 그들은 언제까지나 벌을 받는 것이다.』
이방인들
내가 바라다보니 밝은 옷을 입은 남자들과 여자들이 보였다. 그들은 장님으로 구덩이 속에 있었다.
그래서 나는 『주여,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그들은 이방인으로서 남에게 은혜를 베풀기는 하였으나 주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 때문에 언제까지나 그에 상응한 벌을 받는 것이다.』
낙태자들
내가 바라다보니 불의 방첨탑(方尖塔)위에 다른 남자들과 여자들이 있는데 짐승이 그들을 찢어갈기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들은 『주여, 우리들을 불쌍히 보아 주소서.』하고 애원하였지만 허용되지 않았다. 또 벌을 맡아 처리하는 한 천사가 그들에게 더 없이 심한 벌을 내리면서 말하였다.
『하나님의 아들을 인정하여라. 그 분은 너희들에게 미리알려져 있었던 분이다. 너희들을 위하여 성경이 읽혀져도 그 말씀에 주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은 너희에게 임하고 너희들의 악한 행위가 너희들을 사로잡아 이 벌받는 곳으로 끌어온 것이다.』
나는 한숨짓고 울었다. 그리고 『불 속에서 고통을 당하며 벌을 받고있는 이 남자들과 여자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는 나에게 대답하였다.
『그 여자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더럽히고 어린아이를 떼어낸 여자들이고 저들은 그녀들과 잠자리를 같이하고 있는 남자들이다.
그녀들의 어린 아이들은 주 하나님과 벌을 맡아 처리하는 천사들을 향하여 호소하며, [우리들을 낳은 자들에게 심한 매가 오도록 하소서.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더럽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더럽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계명을 지키지 않고 우리들을 개에게 밥으로 주고 또 돼지에게 짓밟혔습니다. 또 다른 것을 강에 내던졌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 아이들은 벌을 관리하는 지옥의 천사들에게 넓은 자비의 장소로 데리고 가도록 인도 되었으며 한편 그들의 아비와 어미는 영원한 벌로 고통을 받고 있다.』
성의(聖依)를 입은 자들
그 후 나는 또 역청(피치)과 불의 유황이 온통 들어붙은 누더기를 입은 남자들과 여자들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목과 어깨와 발은 용이 감고 있었다. 또 불의 뿔을 가진 천사가 그들을 붙잡고 때리며 그들의 코를 막고 『너희들은 어찌하여 회개하고 하나님께 봉사할 때를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말하고 있었다.
나는 『이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은 성의을 입고 또 하나님을 위하여 지상의 즐거움을 단념한 것처럼 보였으나 그러나 세상의 장애가 그들을 비참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들은 사랑을 실천하지 않고 과부나 고아들을 동정하지 않았으며 또 방문자와 나그네를 받아들이지 않고 구제하는 일도 하지 않았으며 또 이웃을 동정하지도 않았다. 그들의 기도는 단 하루인들 순수한 기도로서 주 하나님께 상달하는 일이 없다. 세상의 많은 장애가 그들을 막았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일을 행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천사들이 그들을 처벌하는 장소로 데리고 가자, 벌을 받고 있던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말하였다.
『우리들은 살아 있을 때 틀림없이 하나님을 경시하였다. 그러나 당신들도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우리들은 살아 있을 때 당신들이 죄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당신들은 『이 사람들은 올바르다.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봉사자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은 당신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부름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 자신도 그에 상당한 벌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숨을 쉬고 울면서 『인간들은 화로다. 죄인들은 재화로구나 어찌하여 그들은 태어났던고.』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대답하였다.
『왜 너는 우느냐. 설마하니 네가 주 하나님보다 자비가 깊다는 것은 아니겠지. 하나님은 영원히 찬양해야 마땅하다. 그분은 심판은 확정하시고 또 각자에게 자기의 의사에 따라 선이든 악이든 선택하여 자기 마음에 드는 일을 행할 것을 허용하고 계신다.』
내가 다시 더 없이 울고 있으므로 그는 나에게 『너는 아직 더 큰 벌을 보지 않았는데 우느냐. 따라 오너라. 너는 이보다 일곱배나 더 큰 벌을 볼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봉인(封印)된 곳
그리고서 그는 나를 들어다가 북쪽 어느 샘 곁에 놓았다. 그 샘은 일곱 개의 봉인이 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나와 같이 있던 천사는 그 장소에 있는 천사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으로부터 더 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바울이 안을 볼 수 있도록 샘의 입구를 열어주시오. 그에게는 지옥의 온갖 벌을 볼 권한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천사는 나에게 『조금 떨어져 있거라. 너는 이 장소의 악취를 견딜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샘을 열자 심한 악취가 그 샘에서 올라왔는데 그것은 온갖 벌보다도 더 심한 것이었다. 샘 안을 굽어보니 불덩어리가 온 부분에 타고 있는 것이 보였고 그 크기는 샘의 입구가 매우 좁아 겨우 한 사람을 삼킬 수 있을 정도였다. 천사는 나에게 말하였다.
『만일 누군가가 이 황천의 샘속에 보내어져 그 위에서 이 샘의 봉인이 되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과 거룩한 천사들 앞에서 그 이름이 불리어져서 기억되는 일은 결코 없게 된다.』
그래서 나는 『주여, 이 샘 속에 보내어지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하고 물으니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과 처녀가 그분을 낳은 것을 고백하지 않았던 모든 사람이며 또 축복의 성만찬에서 떡과 잔은 그리스도의 육신과 피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이다.』
이어서 나는 북쪽에서 서쪽을 바라다보았는데 거기에는 휴식을 모르는 구더기가 보였고 그 장소에는 이를 갊이 있었다. 구더기는 길이가 일 큐빗이나 되고 두 개의 머리가 있었다. 거기에는 또 남자들과 여자들이 추운 곳에서 이를 갈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묻기를 『주여, 이 장소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이 사람들은 그리스도가 죽은 자 가운데에서 부활한 것을 부인하고, 또 그리스도의 육체의 부활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하였다. 나는 또 『주여, 이 장소에는 불이나 따뜻한 것은 없습니까.』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이 장소에는 서리와 눈 이외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또 『이 장소에 서리와 눈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그들 위에 설사 태양이 떠올라도 그들은 따뜻해지지 않는다.』라고 말하였다.
나는 이런 말을 듣고 손을 펴고 울며 한숨을 쉬면서 또 『죄인인 우리들은 모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좋았을텐데.』라고 말하였다.
천사장 미가엘
이 장소에 있던 사람들은 천사 옆에서 내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자기 자신도 소리치고 울면서 『주 하나님이시여, 우리들을 불쌍히 보아주소서.』라고 말하였다. 그 후 나는 하늘이 열리면서 천사장 미가엘과 그와 함께 천사의 온 군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죄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오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들은 미가엘을 보자 또 다시 울부짖으며 말하였다.
『천사상 미가엘이여, 우리들을 불쌍히 보아주소서. 우리들과 인류를 불쌍히보아주소서. 당신의 기도로 인하여 땅은 존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이제 심판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을 알았습니다. 이전에 이 장소에 오기까지는 이 일 때문에 기도드리는 것은 우리들로서는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들은 세상에서 나오기 전에 심판이 있다는 것을 듣고 있었습니다마는 그러나 세속된 생활과 그 장애가 회개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말에 대답하여 미가엘은 말하였다.
『나 미가엘이 말 하는 것을 잘 들어라. 나야말로 늘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천사이다. 주님은 살아 계시고 나는 그 앞에 서서 낮이나 밤이나 쉬지 않고 인류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을 태만히 하는 일은 없다. 나는 또 지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악행과 간음하기를 금하지 않고 또 지상에서 좋은 일로 나를 도와주는 일을 하지 않는다. 너희들이 회개했어야 할 때를 무위(無爲) 중에 지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그와 같이 기도하였고 지금도 하나님이 대지에 이슬을 보내시고 비가 내리도록 정하여 주시기를 기도하고 그 대지가 그 보물을 만들 때까지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분명히 말해두는 데 누가 되었든 조금이라도 좋은 일을 한 경우에는 그가 벌을 받는 재판을 피할 수 있도록 나는 그를 위하여 싸우고 그를 지킬 것이다.
그런데도 너희들의 기도는 어디에 있는냐, 또 너희들의 회개는 어디에 있는냐, 나희들은 좋은 기회를 경솔히 하여 잃고 말았다. 애통하여라. 나도 너희들과 함께 애통하다. 또 나와 같이 있는 천사들도 더 없이 사랑받고 있는 바울도 함께 울자.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어쩌면 불쌍히 보시고 너희들에게 힘을 주실 것을 원하면서.』
그 사람들은 이 말을 듣자 몹시 외치고 또 울며 모두 소리를 합쳐서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주소서.』라고 말하였다. 나 바울도 한숨을 쉬면서 말하였다.
『주 하나님이시여, 인생들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사람의 아들들을 불쌍히 보아주소서. 인생들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보좌
또 내가 바라다보니 하늘이 마치 바람이 움직이는 나무처럼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또 갑자기 그들이 보좌 앞에서 엎드려 절하며 이십사 명의 장로(長老)와 네 생물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보였다.
나는 또 제단과 휘장과 보좌를 보았는데 모든 것이 기쁜듯이 보였고 또 하나님의 보좌의 제단 옆에는 좋은 향기의 연기가 오르고 있었다. 그때 『우리들의 천사 우리들의 봉사자들이여, 당신들은 무엇때문에 기원하고 있는 것입니까.』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그들은 소리치며 『우리들은 인류에 대한 당신의 많은 선의(善意)를 보고 있기 때문에 기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 후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에서 내려오시는 것을 보았는데 그 머리에는 장식띠가 있었다. 벌을 받고 있는 자들은 그분을 보고 소리를 모아 외치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불쌍히 보아주소서. 당신은 하늘에 있어서나 땅에 있어서도 모든 것에 힘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아무쪼록 이와 똑같이 우리들을 불쌍히 보아주소서. 우리들은 당신을 보고 기운이 났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의 아들에게서 한 음성이 온갖 벌을 꿰뚫고 울려 퍼졌다.
『너희들은 나에게서 힘이 주어지기를 간구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하여 너희들은 어떤 업적을 하였느냐. 나의 피는 너희들을 위하여 흘려졌는데도 너희들은 회개하지 않았고 나는 너희들을 위하여 가시로 엮은 면류관을 쓰고 너희들을 위하여 뺨을 맞았는데도 너희들은 회개하지 않았다.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혀서 물을 달라고 청하였을 때 너희들은 쓸개를 탄 초를 주었으며 또 너희들은 나의 오른쪽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으며 또 나를 따르고 내 이름을 위하여 예언하는 자들과 의인들을 죽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기회에 나는 너희들에게 회개할 곳을 주었는데 너희들은 그렇게 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계약을 맡아 관리하는 천사장 미가엘과 그와 함께 있는 천사들아, 내가 더 없이 사랑하고 있고 슬퍼하는 일을 행하게 하고 싶지 않은 바울과, 지상에 있어서 희생을 바치고 있는 너희 형제들과, 너희 자식들과 - 그들은 나의 계명을 지키고 있으므로 -거기와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신의를 위하여 내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한 날에는 고통중에 있는 너희들 모두에게 하루 한밤의 안식(安息)을 영원히 주기로 하겠다.』
그들은 소리치며 말하였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께서 하루 한밤의 안식을 주신 것을 찬양합니다. 우리로서는 이 하루의 안식은 지상에서 보낸 우리들의 온 생애보다 뛰어나게 좋은 것입니다. 만일 이 장소가 죄를 지은 자들을 위하여 정해져 있는 것임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면 우리는 다른 일은 일절 하지 않았을 것이며 장사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무엇하나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지상에 태어난 것은 무엇 때문이었겠습니까. 즉 이웃을 향하여 우리의 입에서 나간 교만이 사로잡힌 것은 이것들입니다. 음울함과 터무니없이 큰 우리들의 불안과 눈물과 그리고 우리들 밑에 있는 구더기, 그러한 것들은 우리들로서 우리가 지금 맛보고 있는 벌보다도 훨씬 약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자 벌을 맡아 관리하는 심술궈은 천사들은 초조하여 말하였다.
『너희들은 언제까지 울고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냐. 너희들에게 자비는 베풀어지지 않는다. 이것이 자비를 베풀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심판인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은 너희가 있는 곳에 내려 온 하나님께 더 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바울로 보아 일요일에는 밤낮 안식이라는 큰 은혜가 주어졌다.』
낙원
그 후 천사는 나에게 『너는 이러한 모든 것을 다 보았느냐.』라고 물었다.
그래서 내가 『예, 주여』라고 말하자 그는 나에게, 『따라오너라. 낙원으로 데리고 가겠다. 그러면 거기에 살고 있는 의인들이 너와 만나게 될 것이다. 보라, 그들은 너를 만나고 싶어하며 기쁨과 환희중에 너를 영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라고 말하였다. 나는 성령으로 움직여져 천사를 따랐다.
천사는 나를 낙원에 내려 놓고 『여기가 아담과 그 아내가 미혹에 빠진 낙원이다.』라고 말하였다. 낙원에 들어가니 물의 원천이 보였으며 천사는 나에게 손짓을 하고 말하였다.
『물을 보아라. 이것은 비손 강인데 하윌라의 땅을 돌아 흐르고 있다. 또 하나는 기혼강이며 이 강은 이집트와 이디오피아의 온 땅을 돌아 흐르고 있다. 또 하나의 강은 티그리스강인데 이 강은 앗수르인이 살고있는 동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강은 유프라테스강이며 그것은 메소포타미아 땅을 적시고 있다.』
그리고 더 안으로 나아가니 한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이 보였는데 물은 그 나무의 근원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네 개의 강은 거기서부터 비롯되고 있었으며 또 하나님의 영이 이 나무 위에 멈추고 있으며 그것이 움직이자 물이 흘러나왔다.
나는 『주여, 물을 흘러내리게 하고 있는 것은 이 나무자체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말하였다.
『태초에 천지가 드러나기 이전 모든 것이 아직 보이지 않았을 때 하나님의 영은 위를 떠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하늘과 땅이 출현하고 나서는 영은 이 나무 위에 멈추고 계신다. 그러므로 영이 움직일 때마다 이 나무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천사는 내손을 잡고 선악(善惡)을 아는 나무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더니, 『이것에 의하여 죽음이 세상에 들어온 그 나무이다. 아담이 그의 아내로부터 받아 그 열매를 먹고 그 결과 죽음이 세상에 들어온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또 낙원의 중앙에 있는 또 한 그루의 나무를 나에게 보이면서 『이것이 생명의 나무다.』라고 말하였다.
마리아
내가 아직 그 나무를 바라보고 있을 때 한 처녀가 멀리서부터 오는 것이 보였다. 또 그 여자 앞에서 찬미가를 노래하고 있는 이백명의 천사가 보였다. 나는 『주여,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쪽을 향하여 오는 저 여자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그분은 주님의 어머니인 동정녀 마리아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분은 나에게 가까이 오자 인사하며 말하였다.
『하나님과 천사들과 그리고 사람들에게 다시 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바울이여, 안녕하십니까. 모든 성도들은 나의 주님이시고 나의 아들인 예수에게 당신이 육체 그대로 올 수 있도록 또 당신이 세상에서 떠나기 전에 당신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에게, [참고 기다려라. 조금만 있으면 너희들은 그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모두들 소리를 합쳐서 그분에게, [우리를 슬프게 하지 말아 주소서. 우리는 그가 아직 육체로 있는 그대로 그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의 거룩한 이름은 지상에서 크게 찬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우리는 그가 작은 것들과 큰 것들의 모든 업적을 자신의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리로 오는 사람들에게 지상에서 당신들을 인도한 사람은 누구냐고 물으면 그 사람들은 우리에게 그것은 지상에 있는 바울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며 그는 그리스도를 널리 전파하고 있고 그리고 그의 믿음직스런 말과 감미로움에 의하여 많은 사람이 천국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라고 보고 하였습니다. 보십시오. 모든 의인이 당신을 영접하려고 나의 뒤에 오고 있습니다.
바울이여, 당신에 말하건대 나는 먼저 나의 아들이며 나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행한 사람들을 맞이하러 갑니다. 나는 그들을 먼저 맞이하여 그들이 평화스런 가운데에 그 분을 만날 때까지 낯선 사람과 같이 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마리아가 아직 말하고 있을 때 세사람이 멀리서 오는것이 보였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닮아 있었고 그 모습은 아름다움으로 매우 빛나고 있었다. 또 그들의 천사가 보였다. 나는 『주여, 그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너는 그들을 모르느냐.』라고 말하였다. 나는 『주여, 모릅니다.』라고 말하자, 그는 『그들은 민족의 조상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가까이 오자 나에게 인사하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 없이 사랑받고 있는 바울이여, 안녕하십니까.
주님을 위하여 폭력을 참고 견디는 사람은 행복합니다.』라고 말하였다. 또 아브라함은 말하였다.
『이게 내 아들 이삭이고 저쪽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야곱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알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사람들은 노동과 절제와 성화(聖化)와 겸손과 사랑과 주님에 대한 올바른 신앙에 의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을 수가 있다는 당신의 말을 믿는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합니다.
우리도 또 당신이 전하고 있는 주님께 봉사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그 분을 믿는 모든 영혼을 마치 자녀들이 자기 부모를 공경하는 것처럼 구원과 봉사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
선지자들
그들이 계속 말하고 있는 사이에 다른 열 두 사람이 멀리서 영광이 충만하여 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주여, 그들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들은 선지자들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들은 가까이 오자 나에게 인사하며 말하였다.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바울이여 안녕하십니까.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슬프게 하는 일은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당신에게 당신이 아직 육체로 있는 그대로 세상을 떠나게 율법을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미가엘도 모든 천사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그리고 모든 의인도 십자가에 못박힌 하나님의 아들을 위해서 울었습니다. 그 때 모든 성도는 나를 주시하고 나에게, [모세여, 당신의 민족에 속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에 대하여 무슨 짓을 하였는가 보시오.]
라고 말하였던 것입니다. 당신과 당신의 말을 믿었던 부족과 민족은 행복합니다.』
그가 아직 말하고 있는 사이에 다른 열 두 사람이 와서 나를 보더니 『당신이 하늘과 땅에서 칭찬받고 있는 바울입니까.』라고 말하였다. 나는 『예, 하온데 당신들은 누구십니까.』라고 묻자, 첫번째 사람이 대답하기를 『나는 므낫세가 나무를 쪼개는 톱으로 머리를 자른 이사야입니다.』라고말하였다.
두번째 사람도 이와 똑같이 『나는 이스라엘의 아들들에 의하여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한 예레미야입니다.』라고 말하였다.
또 세 번째 사람은, 『나는 에스겔입니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나의 발을 잡고 바위로 된 산 위를 끌고 다니다 마침내 나의 뇌(腦)를 밖으로 흘러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구원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고통을 참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말씀드리지만 나는 그들이 나에게 준 이 고통 다음에 주일의 제 두시까지 미가엘이와서 나를 지면에서 안아 일으킬 때까지 주님 앞에 엎드려 무릎을 꿇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이여, 당신은 행복합니다. 또 당신에 의해서 신앙에 이르게 된 민족은 행복합니다.』라고 말하였다.
의인(義人) 롯
이 사람들이 떠났을 때 또 다른 한 사람의 용모가 아름다운 사람이 보였다. 나는 『주여, 그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나를 보자 기뻐하며 나에게 『그는 소돔에서 의인으로 본 롯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는 가까이 와서 나에게 인사하며 『바울이여, 당신은 행복합니다. 또 당신이 봉사한 세대는 행복합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대답하기를 『당신은 소돔에서 의인으로 본 롯입니까.』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말하였다.
『나는 천사들을 나그네로 알고 내 집으로 맞이하였습니다. 도시 사람들이 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려고 할 때 나는 도시 사람들에게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내 두 딸을 그들에게 주고 [그 여자들을 마음대로 하여라. 그러나 이 사람들에게는 무엇이든 하나라도 악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들은 내 집으로 들어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각자가 어떤 일인가를 한 경우에는 그 사람이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왔을 때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몇배나 더 보상을 주신다는 것을 굳게 믿고 또 알고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바울이여, 당신은 행복합니다. 또 당신의 말을 믿은 민족은 행복합니다.』
욥
그가 나에게 하는 말이 끝났을 때 또 다른 용모가 아름다운 사람이 멀리서부터 미소를 지으면서 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의 천사들이 찬양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보였다. 나는 나와 같이 있는 천사에게 『의인들은 각각 한 사람의 천사를 동료로서 가지고 있는 것입니까.』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성도들은 각각 자기의 시중을 드는 사람을 데리고 있으며 찬양의 노래는 그들이 부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떨어지는 일이 없다.』라고 말하였다.
나는 『주여, 저 사람은 또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는 욥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는 내게 가까이 오자 인사를 하며 말하였다.
『형제, 바울이여, 당신은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크게 칭찬받고 있습니다. 나는 삼십년 동안 종기 때문에 매우 고통한 욥입니다. 맨 처음 내 몸에 생긴 상처는 밀알과 같은 것이었는데 사흘째에 그것은 당나귀의 발처럼 되었습니다. 환부(患部)에서 떨어지는 구더기 중에는 손가락 넷 정도의 길이가 되는것도 있었습니다.
또 악마가 세 번째 나타나 나에게 [주를 향하여 무엇이든 저주하는 말을 하고 죽어버려라.]라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그에게, [하나님의 의사가 그러시다면 일생 죽을 때까지 고통 가운데에 머물러 있겠다. 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그만두지는 않겠다. 그러면 나는 더 많은 보상을 받을 것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즉 나는 이 세상에서의 고통은 후에 받을 안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바울이여, 당신은 행복합니다. 또 당신으로 말미암아 신앙에 이른 민족은 행복합니다.』
노아
그가 아직 말하고 있을 때 다른 한 사람이 멀리서부터 『바울이여, 당신은 행복하다. 그리고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당신을 만날 수 있는 나도 행복하다.』라고 외치면서 가까이 왔다.
나는 천사에게 『주여, 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저 사람은 홍수 때의 노아다.』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곧 인사를 교환하였다. 그는 매우 기뻐하며 나에게 『당신은 하나님으로부터 더 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바울이지요.』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더니 그가 대답하였다.
『나는 홍수가 있었을 때에 살았던 노아입니다. 바울이여, 당신에게 말하건대 나는 방주를 만드는데 백년을 소비하였습니다. 그동안 나는 입고 있던 옷을 벗은 일이 없었고 또 내 머리털을 깎지도 않았습니다. 또 자제하기에 힘쓰고 나의 아내에게도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백년동안 내 두발(頭髮)은 길어나지도 않았으며 옷도 더러워지지 않았습니다.
그 무렵 나는 사람들에게 [회개하라. 홍수가 너희들에게 임할 것이다.]라고 호소하였지만 그들은 나를 경멸하고 내 말을 조소하였습니다. 또 그들은 나에게, [이때는 향락을 할 수도 있고 멋대로 죄지을 수도 있으며 또 마음대로 음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며,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일에 주목하지도 않으며 또 그것을 알지도 못하는데 큰 홍수가 이 세상에 온다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다.]
라고 나를 향하여 말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생명의 영혼을 자기 가운데에 지니고 있는 모든 육체를 멸망하실 때 까지 죄짓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일세기에 걸친 배신자들보다도 단 한 사람의 의인 쪽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십시오. 바울이여, 그러니 당신은 행복합니다.
또 당신의 말씀에 의하여 믿게 된 민족은 행복합니다.』
엘리야와 엘리사
뒤돌아보니 다른 의인들이 멀리서 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천사에게 『주여, 저들은 또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나에게 『저들은 엘리야와 엘리사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나에게 인사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당신들은 누구십니까.』라고 말하니, 그들 중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나는 하나님의 예언자 엘리야 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불의로 인하여 진노하실 때 내가 하나님께 기도 함으로 삼년 육개월 동안 비를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자기에게 봉사하는 자들의 의사를 실현하여 주시는 하나님은 정의로우시고 진실한 분이십니다.
때때로 천사가 주님께 비를 내려 주시도록 원하였지만 주님은, [나에게 봉사하는 엘리야가 그 일에 대하여 기도하고 청해 올 때까지 참아라. 그가 청해 오면 지상에 비를 내리리라.]
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