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상담사들이 말하는 '가치', '매력'의 함정
페이지 정보
트포관리자 19-08-20 01:56 조회 6,529회 댓글 0건본문
"서로 크게 다툰적도 없고 큰 갈등도 없었는데..."
"저나 남자친구나 권태기를 겪지 않았습니다. 그런데...헤어지고 말았네요."
"주위에서 하라는데로, 조언도 많이 얻었지만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연애를 많이 해봤다는 사람들, 혹은 일부 상담사들은 '헤어진 여자친구(남자친구) 잡는법' 으로 가장 많은 조언을 해주는 부분이 가치(매력)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가치가 높아지면 매력도 높아지고 그에 따라 자존감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도 한다. 틀린말은 아니다. 그러나 수 많은 미디어에서 자존감에 대한 다양한 보도를 하면서 마치 '낮은 자존감 = 낮은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로 매력이 없고 실패자로 여겨지게 하여 자존감(일반적으로 외향적이 되라는 말들)과 매력, 가치는 높여야 좋다는 인식을 가지게끔 만들어 놓았다. 확실히 못 박아야 하는 것은 자존감과 자신감은 다르다는 것이다.
자존감의 함정에 빠지게 되면 오히려 심리적 불안감은 높아진다.
" 자존감을 회복하라는 말을 자존감을 높이라는 말로 혼동하여 사용하기도 하는데,
진정한 자존감 회복은 참된 자신, 본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것에 있다.
무조건 높은 자존감이 좋다는 잘못된 인식과 행동방식의 조언은 오히려 관계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가치', '매력', '자존감' 을 높여야 한다는 고(高)자세 만능주의를 내세워 헤어진 연인들의 관계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주의를 가져야 한다.
자신의 매력, 가치, 자존감이 높다고 하여 우위적 위치에 있으면 헤어진 상대방의 마음이 흔들리거나 돌아올것 처럼 말하지만, 이는 가능성만 조금 높여줄 뿐 관계회복의 해결솔루션은 되지 못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3 가치(원초적,사회적,개인적)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내면화 되어진다. 일반적으로 높은 가치를 형성하라는것은 이런 원초적, 사회적 가치에만 촛점을 둘 뿐, 개개별로 내제된 개인적 가치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사랑하던 연인에 대한 상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을 그리움의 상태로 확장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교제기간 중에 상대방이 매력, 가치를 상실하면 상대방이 본래 가지고 있던 원형의 가치에 대한 그리움을 갖게 된다.
아무리 '가치상승'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재회를 하더라도 또 헤어지게 되는 원인은 '가치'의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뚜렷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헤어진 상황에서 무조건 리드(lead)한다 해서, 높은 자존감이나 가치상태를 갖춘다 해서 되는것도 아니다. 그래서 가치를 높인다 해서 무조건 재회확률이 높아지는것도 아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경제력과 외모가 뛰어나고 주위평판이 좋은 사람을 가치와 매력이 높은 사람으로 평가하지만, 개개인에 따라서는 그러한 사람보다 '먹고사는데 지장없고 평범하고도 일반적인 삶'을 더 추구하는 경향의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첫번째로, 본인이 본래 가지고 있던 원형가치를 상실하였는지 점검해보아야 하고
두번째로, 상대방의 환경과 생각이 변하면서 달라진 가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