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관계에서도 바람피는 이유(혹은 불륜,바람둥이)
페이지 정보
트로관리자 19-08-16 17:46 조회 8,218회 댓글 0건본문
연인간 서로 행복한 상태일지라도 부정행위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바람피는 사람을 향해 '분명 관계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며 일반화한다.
혹자는 심리학을 거들먹이며 감정적으로 미숙하다거나 기껐해야 불륜으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바람둥이는 때때로 애착장애 현상을 보이기는 한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가지고 부적합한 심리적 상태를 성관계 혹은 로맨스에다가 풀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바람피는 사람 일부는 현실을 부정하면서 '지금 우리의 관계는 좋지 않다'라는 감정을 이용하여 불륜을 정당화하거나 그 부정적 공백을 매우기 위해 원 나이트 스탠드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위에서 설명한 유형으로는 바람을 피는 행위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근 10년간 나를 찾아온 내담자들을 보면 그들은 좋은 남자친구, 여자친구였으며 좋은 남편이고 아내였었다. 뿐만 아니라 서로 존중했었고 관심도도 높았으며 명백히 '문제'가 될만한 문젯거리가 딱히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문제가 있다면 바람,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것이었고, 이것을 멈추고 싶어 하거나 자의적으로 멈추지 못하는 분들이었다는 것이다.
바람둥이, 바람피는 사람,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남자나 여자나 관계없이 그들만의 관계에 만족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부정행위를 하며 '왜' 그러는지 스스로들 의아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관계 속에서도 무엇 하나 꼬투리라도 잡기 위해 "분명 어딘가에 이상이 있는 거야" 라고들 이야기한다.
상담사는 이러한 사연을 보면서 내담자가 말한 그 가능성, 혹은 명백한 근본적인 문제를 찾는데 열중해야 한다.
일단 4가지로 압축하여 이러한 현상을 간단히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자기 탐구
'새로운 자아 감각을 찾는 것'은 위의 이유들 중에서 가장 많은 케이스에 속한다. 벨기에 심리치료사인 에스더 페렐(Esther Perel)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수많은 이유로 방황하고 문제가 되는 주제는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바람 혹은 불륜은 자기 발견의 한 형태로서, 새로운(혹은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내담자의 경우 부정행위가 문제의 중심일 가능성이 적고 성장, 탐구, 변혁을 수반하는 광범위한 경험으로 자신을 발견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부정행위자들에게 있어서, 불륜 혹은 바람은 오랫동안 억압된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현재 모습으로부터 자유로워짐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흥미롭게도, 내담자들은 대개 스스로의 정체성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지 잠시 동안 그러한 제약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 다시 젊음을 느끼고,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삶을 탐구하고 성장하며 경험하기 위해서.
2. 일탈에서 오는 쾌감
가끔,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은 몰래 돌아다니면서 섹스나 바람을 피울 때 10대처럼 느낀다고 말한다. 그것은 흥미롭지만 사회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어, 그 규칙을 어기는 것에서 재미와 쾌감을 얻는다. 5살짜리 아이가 엄마가 가질 수 없다고 했던 쿠키를 몰래 훔쳐 가는 꼴이다. 금단의 쿠키는 맛이 더 특별하다.
<에로틱 마인드>라는 책에서 잭 모린(Jack Morin, Ph.D)은 자신만의 에로틱 방정식을 가지고 성(性) 적인 관점에서 이 현상을 논한다. 매력 + 장애물 = 흥분. 그것이 바로 그 위반의 유혹적인 성질이다.
3. 인생에 다시 한 번 없을 기회
살면서 누군가 접근해 올 수 있다. 아무리 관계가 행복하다 그러더라도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위의 2번 항목과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울타리 쳐져 있던 삶에서 잠시 일탈하고 싶고 그것으로 호기심을 총족 시키고자 한다. 이것 또한 자기 탐구의 한 형태이다.
다만, 그것을 스스로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에 따라 선을 넘고 안 넘을수도 있는 것이다.
4. 새로운 감정, 그리고 해방감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감정을 통해 정체되어 있던 자신의 감정에 변화를 넣어주어 유배된 느낌을 받고 싶을 때 바람을 피는 경우가 있다.
성장하면서 감정을 억누르고 표현하지 않는 내담자들이 특히 취약하며 이 경우에서 많이 발생한다. 가령, 자신의 슬픔뿐만 아니라 즐거움과 고통조차 억누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적인 해방이라기보다는 감정적 해방에 가깝다.
1번부터 4번 모두 분리해 놓았지만 사실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위의 이유들을 보며 "아 내가 이랬었구나" 하며 감정적 자위를 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은 본인 혹은 애인, 배우자의 부정행위는 당사자에게 고통을 준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었든 간에 상관없이 말이다.
만약 본인이 현재의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끼지만 바람피고 싶은 감정이 계속 든다면 어린 시절의 외상, 혹은 정서적 상태를 다루며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문제로 고통을 느끼고 있다면, 트러스트포스트에 관련 문서들을 참조하기 바란다.
어쩌면 위의 이유 말고도 당신은 '사랑 중독'에 걸려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