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연락할 때 어떤 멘트를 써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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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포관리자 19-10-17 00:16 조회 40,533회 댓글 3건본문
"막상 전화를 걸었지만,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몰랐어요. 당황하는 바람에 오히려 관계를 망쳐버리고 말았죠"
어느 내담자의 사연이었다. 마침, 요청이 있어서 이에 대한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이 글은 최악의 상황으로 헤어진 남자에게 권하지 않는 방법이다. 오래 교제했었고 헤어진 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났으며 서로의 감정 상태가 정리된(서로 모멸감을 주거나 악감정이 없는) 경우에 좋다.
첫 번째, 욕심을 내려놓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당신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화할 때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아는가? 어쩌면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조차 기적일 수도 있지만 열에 아홉은 "웬 뜬금포 전화? 무슨 말 하나 보자, 설마 지금 와서 날 붙잡으려고?" 라고 생각하거나 애초부터 가드(guard)를 쳐버린다.
여기에서 가장 큰 임무는 그녀를 붙잡는 것이 아닌, 그녀가 가드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당신이 조금이라도 그녀를 붙잡겠다는 생각으로 신중히 할 경우, 오히려 그녀는 그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정적이 흐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녀가 그냥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게끔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최근 근황이라든가 그날 하루 일어났던 상황 중에 갑자기 떠올랐다면서 생각난 김에 궁금해서 전화했다고 해보자.
서로가 거부감 없이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꺼내자. 경박하지도 신중하지도 않은 가벼움으로 말이다. 다음 글에서도 비슷한 언지를 한 적이 있다. <헤어진 여자친구 연락 오는 이유 - 전 여친 잡는법>
두 번째, 연애 전에 대했던 것처럼 본인의 '원형의 매력(or 가치)'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도 자주 얘기하는 부분이다. 연애를 시작하면서 그녀에게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무조건 맞춰주는 남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본래 가지고 있던 성격이나 기질, 말투, 행동 등을 바꾸게 되는데 오히려 이게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녀가 당신의 어떤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을까?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이 아닌 오히려 반전이 있는 츤데레 같은 모습에 반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이 츤데레 같은 사람이었다면 그 모습으로 접근해라.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냉정하고도 엄중한 모습을 보였다가 사귀기 시작하면서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면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것이다.
물론, 상대가 자신의 어떤 모습에 매력을 느꼈었는지 그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한다. 사귀기 전에 좋았던 부분이 있던 만큼 싫어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두 분이 서로 깊은 교제를 했었다면 그게 무엇인지는 알 것이다.
이 주제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으니 참조하라.
세 번째, 은연중에 자신이 변화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하자.
헤어짐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본인의 말투나 행동 혹은 사상에 있었다면 그것은 지금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너랑 함께 있을 때도 그랬었지, 무슨 말만 하면 추임새로 욕을 섞는 거 말이야. 그걸 내가 고치고 싶어도 안됐었는데 뜻밖의 상황으로 알게 됐지 뭐야. <-- 이하 생략 --> 원인을 알고 나니까 이제 안 하게 되더라. 참 빨리도 깨달았다 그치?"
이 와중에도 명심해야 하는 것은 붙잡으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말로 당신이 스스로 놀랍다고 표현할 만큼 부정적 요소들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변화한 것처럼 속이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정. 말.로 변화를 주라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문제가 되었던 부분에 대해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 다음 근본적 원인을 찾아내서 해결했다는 것을 통지할 것, 그리고 자연스럽게 웃음을 자아내면서 이야기할 수 있게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 얼굴을 대면할 기회를 마련해 보자.
가장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이것만 해결하면(재회에 목적이 있다면) 진행 상황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너무 처음부터 '언제 어디서 보자'라고 이야기를 꺼내는 것보다, 언제 한 번 커피 한잔하면서 이야기하자고 꺼내보자. 부정도 아닌 긍정도 아닌 말을 꺼낼 수도 있지만 당황하지 말고 "그래, 뭐 가끔 연락할게" 정도로만 하고 친밀감을 높여야 한다. 만약 긍정적으로 그녀가 받아들인다면 바로 약속을 잡지 말고 나중에 연락한다고 해라.
어느 정도 통화로 친밀감을 높이고 나서 상황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내일 근처 들릴 일 있는데 잠깐 커피타임 할래?" 정도로 가볍게 만나는 것임을 언질 해 주고 반응을 살펴라. 그리고 얼굴을 대면할 때도 마찬가지로 무겁지 않는 주제로 이야기를 꺼내면서 친밀도를 더 높여야 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여자친구가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붙잡으려고 노력하지 말자.
다섯 번째, 헤어진 원인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보는 것.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고해성사와 비슷할 수도 있다. 무엇 때문에 서로의 사이가 틀어졌고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다거나 대처를 못해서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헤어진 원인을 알았다면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었는지 이야기해 주는 것도 좋다.
이후 어느 정도 친밀감을 쌓았다면 '다시 결합해 보는 것이 어떻냐'는 식으로 물어보자. 받아들인다면 과거의 실수들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니, 지심으로 자신의 잘못으로 헤어졌고 그 원인을 알고 고쳤다면 되풀이할 일도 없다.
만약 여자친구가 그래도 안 받아들인다면? 미안하지만 깨끗이 포기하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오히려 더 좋은 만남, 더욱 깊은 교제를 위한 디딤돌로 받아들이면서 같은 실수를 새로운 사람에게 되풀이하지 않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