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연인에 대해 과도한 일반화(Overgeneralization)를 하고 있지 않는가? > 심리칼럼

과도한 일반화(Overgeneralization)로 인해 갈등이 쌓이고, 싸우고, 헤어지는 커플들이 많다.

이런 증세를 가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일반화의 덫에 빠지게 되면 상대방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게도 엄청난 독이 된다. 스스로의 생각에 고립되어 다른이들과의 감정교류와 언어적 공감대가 죽어버린다.

예를들면, 이런 것이다.

'영미는 대학교 시절 두명의 남자친구를 만났었는데, 모두 이성친구들이 많았었다. 

그런데, 그 남자들 모두 바람을 피고 자신을 떠나버린 뼈아픈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30대가 되었고 교회에서 알게된 오빠, 정말 꿈에 그렸던 이상형에 가까웠고 서로 교감도 잘 되는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꿈처럼 자신에게 고백을 해 왔다. 

막상 사귀려고 보니까 이 오빠는 주위 이성에게 인기가 많았었고 여사친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많았으니, 영미는 "이 남자는 분명 나중에 나를 떠나버릴거야" 라고 판단하며 눈물을 흘리며 그 고백을 거절해 버렸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성을 모두 배제하고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이것은 관계에 있기 전이나, 이미 관계에 있을때나 상관없이 모두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물론, 경험적 인식에 의한 판단은 확률적으로 더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해 주지만 인지왜곡이 일어나면 "나는 앞으로 어떤 남자를 만나도 똑같을 거야" 라고 판단하기까지 한다. 이것은 잘못된 방어기제의 하나이고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심리 필터(Mental Filter)라는 것이 있는데, 사람들이 보통 좋은 기억보다는 나쁜기억을 더 오래 기억하는 이유(설명하자면 엄청 길므로 생략)가 있다. 특정 인물 '철수'가 당신에게 100번의 좋은 일을 하였지만. 두세번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철수라는 인물은 '나쁜사람'으로 그냥 각인되는 것이다. 이 또한 과도한 일반화로 철수라는 사람이 미운털이 박혀 있기 때문에 그의 행동에 필터링을 가하는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만을 가지고 계속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면 더욱 깊이 각인되어버린다.

이 문제는 권태기에 접어들거나 갈등을 겪고 있는 커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너는 맨날 없는 일을 혼자 상상하고 그러더라?"

"오빠는 내 말을 듣기나 하는거야?"

이 마저도 심해지면 망상장애의 일종인 의처증(의부증)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위의 용어들을 가지고 있던 사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A라는 여자, B라는 남자가 있었다. 애정이 넘치며 사랑스러웠던 연애 초반이 지나고 B라는 남자에게 단점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B라는 남자는 매일같이 씻고 귀를 청결히 하고 나왔지만, 피부의 특성상 오전에 괜찮아도 오후만 되면 귀지가 쌓이는 피부질환이 있었다. 

그 때 부터 A는 잔소리를 시작하며 청결히 하라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실질적으로 5번 만남 중에 한번 정도 그 질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귀지가 쌓였지만, A에겐 그것이 '매일매일' 쌓이는 것 처럼 느껴지며 이제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오빠는 나에 대한 관심이 다 떨어진거야" 이것이 각인이 되기 시작하면서 부터 모든 행동에, 옳은 행동일지라도 인지왜곡을 일으켜 다 부정적으로 보게 되었다.''

이것은 상대방에게도 전이된다. 서로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면 이것은 이별이 되는 것이고 이혼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런것에서 예외"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런 것은 사소한 것 부터 누구나 가지고 있는 증상이다. 예를들면 지역감정이라든지 특정 생김세의 인물에 관한 편견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이런 인간의 기본적 심리를 알고, 자신이 왜 그렇게 세상밖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지 '인지'해야 한다. 세상밖은 그 나름대로 돌아가고 있는데, 문제는 그것을 '자신의 해석'으로 스스로 우울한 감정으로 빠트리는 것에 있다. 아직까지 인지치료는 진행중인 연구이다. 아니, 먼 미래에도 계속 연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핵심은 '자신의 감정이 생기는 원리에 대해 인식하고 있느냐?' 로 스스로 올바른 선택과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에 있다.

- 우리 두뇌는 모든것을 패턴(pattern)화 하려는 것을 알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