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Gaslighting) 연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 심리칼럼

최근 뉴스와 세간에서 떠오르는 용어가 하나 있다면 '가스라이팅(Gaslighting)'일 것이다.

가스라이팅은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것, 상대방보다 더 높은 주도권과 권력을 얻기 위해 피해자 스스로가 가진 믿음에 대한 의문점을 갖게 하는 세뇌 전술이다.

잘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더 효과적이게 작용한다.

가스라이팅은 급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진행되는 전략을 취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자신들이 얼마나 세뇌되어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다음 항목들을 통해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이것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연인의 연애, 부부간의 관계에서도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르게 이용될 수 있다. 

1. 노골적으로 거짓말을 한다.

상대방이 하는 말이 거짓말인 것을 당신도 안다. 그런데 상대방은 표정 하나 변함없이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며 정색하기도 한다. 어쩜 그렇게 뻔한 거짓말을 대놓고 하는 것일까?

가스라이터도 거짓말인 것을 알면서도 계속 하는 이유는 이것이 여태까지 통해왔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거짓말인 것을 알면서도 상대방이 강하게 주장해 오면 자신이 믿고 있는것에 대한 확신을 잃어버리고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한다.

노골적 거짓말은 당신을 더욱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 것이며, 이것은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목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2. 아무리 증거를 가지고 있고 자신이 확신해도, 가스라이터들은 자신이 했던 말에 대해 모르쇠를 일관한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었는지 당신도 분명히 기억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회피하고 부정한다. 거짓말을 일관되게 반복하면 피해자는 스스로 알고 있는 믿음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된다.

'내가 그때 잘못 알고 있었나????? 아닌데... 분명히 그렇게 얘기했었는데...'

아마도 자신이 잘못 이해했거나 잘못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이 이 행위를 반복할수록 당신은 진실, 현실에 대한 의문을 품는 것을 시작으로 가스라이터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3. 당신이 소중하거나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언급을 한다.

예를 들면 당신의 가족이나 사회구성원들을 이야기로 끌어들인다. 가스라이터들은 무엇이 당신에게 소중한지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매게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직장이나 사업체를 대상으로 할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공격을 하는 경향이 있다.

"너는 그 사업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래 부모가 잘못이지, 너를 이렇게 키운 거 말이야" 

"필요할 때만 찾는 형제가 형제냐?" 

"네가 고용한 직원 성격을 아는데, 절대 같이 갈 사람 아니다?" 

이러한 방법들로 당신에게 부정적으로 영향이 가는 것에 대한 목록들을 나열할 것이다. 당신의 처한 현상을 다른 소중한 대상으로부터 연관시켜 당신의 가치관을 흔들어놓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의 존재 근간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4. 지속적으로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으려 한다.

가스라이팅에서 가장 진행이 더디지만 가장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거짓말에 거짓말이 보태지고 당신을 헐뜯고 가치를 낮추려 한다. 심지어 똑똑하고 이성적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이 전략에 많이들 무너진다.​

"오빠는, 성격이 틀려먹었어.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똑같지. 발전이 없어 오빤."

"지난번에 오빠가 날 사랑한다고 한거 거짓말인거 다 티나는데?이번에도 똑같아." 

있지도 않았던 일을 있었던것 처럼 말하며 마치 냄비 속의 개구리처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게끔 혼란을 주며 세뇌시킨다. 

5. 언행불일치.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들이 실체를 다룰 때, 그들이 말하는 것과 행동들을 살펴보라. 말은 그럴듯하게 하고 아무 실천도 안 하고 책임질 행동을 안 한다. 혹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높은 가치를 두며 상대방을 조롱하며 의지를 깍아내려 한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매일 챙겨주고 관심 가져주고 어? 알긴 해?" 

"그렇게 해서 깨끗한 기업을 만들 수 있겠냐? 정도를 걸어야지"  

다 올바른 말을 하지만 정작 자신은 내뱉은 말에 대해 방관하거나 다른 행동을 한다.

6. 의도적인 긍정적 보상을 활용해 심리적 혼란을 일으킨다.

"좋은 게 좋은 거지"

지속적으로 당신을 괴롭히고 깎아내리던 사람이 어느순간 칭찬을 한다. 이것은 연애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가장 많이 써먹는 못된 방식이다. 

경찰들 조차 이 방법을 변형하여 이용한다. '나쁜 경찰, 착한 경찰'이라고 들어보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잘해주던 사람이 갑자기 부탁을 거절하면 서운해하고 왜 저러느냐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당신을 맨날 괴롭히던 사람이 한번 잘해주면 "아, 어쩌면 그 사람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닐 수도 있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꽤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하게끔 한다.​

직장이나 연애에서 알게 모르게(의도적인 부분도 많다.)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가스라이팅이다. 나쁜 남자들이나 관리자들이 이 방법을 여자친구나 부하직원들에게 교묘히 이용한다.

7. 현상에 혼란을 주면서 의지하게 만든다.​

당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보편적으로 생각해도 정상적인 것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게 만든다. 가스라이터들은 진실을 근절시키고 끊임없이 의문점을 가지게 만든다.​

"그게 맞는다고 생각해? 정말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야, 다시 생각해봐. 그게 될 거 같냐?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러면서 자신이 제시한 방법으로 하면 더 잘 된다고 한다. 그것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사실과 거짓말을 섞어서 쏟아내면서 당신이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혼란을 주며, 마치 가스라이팅을 한 사람이 자신을 구원해 준 것처럼 느끼게 한다.

이때 피해자는 점점 더 그 사람을 의지하게 된다. 연애하면서 이런 말들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넌 나 아니었으면 누굴 만났겠냐" 

"그나마 날 만나서 다행으로 여겨야지" 

8. 스스로 도취하는 사람들.

가스라이터들은 상대방을 비난하고 조정 하면서 결국은 스스로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도취하게 된다. 일종의 편향된 나르시시즘과도 같다. 자기혐오에 가까운 결점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상대방을 조종하기 위한 거짓말을 반복하다 보니 자신이 내뱉는 말을 거짓말이라는 것을 잊은채 믿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방식이 정답이며 옳은것이고 성공의 조건이라고 믿으며 이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게 되며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가 이런 분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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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자를 끌어들인 지속적인 이간질.

가스라이터들은 어떻게든 당신을 조종하려 하고 약점을 찾아내는 것에 고수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황만 되면 당신을 불리한 쪽으로 가게 한다. 당신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대해 3자를 끌어들인다. 가까운 3자 말고도 보편적으로 아는 인물들을 끌어들인다.

"너는 빌 게이츠가 하는 방식에서 완전히 반대되는 거 알아? 그래서 성공하겠냐?"

"영미가 그러는데 너 자꾸 그런 행동 옛날부터 했다고 하더라?"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유명인들이 했던 말이나 행동, 혹은 가까운 지인들을 끌어들여서 사실과 거짓말을 섞어서 한다. 설령 3자들이 어떤 말을 한 적도 없는데 말이다. 이것을 통해 가스라이터만이 자신만이 피해자의 편이라는 것으로 세뇌시키기도 한다. ​ 

"빌 게이츠와 반대되지만, 넌 일론 머스크를 닮은 구석이 있어. 내가 널 보면 그게 좀 보여."

"내가 그래서 영미한테 그랬지, 옛날하고 지금은 다르다고. 내가 널 아는데 많이 나아진 거잖아?" 

10. 3자와 피해자에 대한 압박과 이간질.

가스라이터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효과 중에 하나가 주위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이다. 피해자 당사자는 혼자이지만 가스라이터와 주위의 인물들이 합세하면 당신의 가치관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3자에게 있지도 않았던 일에 대해서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그 똑같은 거짓말을 피해자에게도 계속 말한다.

3자에게는, "철수 그놈 말이야, 열심히 하는척하는데 사실상 성과가 없잖아? 몰래 쇼핑몰 하고 앉아있더라."

피해자에게는, "철수야 너 열심히 하는 거 맞아? 전혀 열심인 것 같지도 않은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보는 거 알아??" 

회사 내에서 많이 보던 관경 아니던가? 물론 연애에서도 많이 쓰인다.

"너 지금 내가 바람피웠다고 생각하는 거 미친 거야. 알아? 잘 생각해봐 너의 의심은 병이야 병"

"수미씨 제 여자친구가 저보고 바람피웠다고 생각하는데 미치겠네요. 사실 거래처 여직원을 만나서 업무차 같이 밥을 먹은 것뿐인데 말이죠." 

가스라이팅 때문에 연인간의 연애, 부부관계에 있어, 혹은 사회생활에 문제가 된다. 가스라이터들은 의도적으로 위의 방법들을 사용한다. 그들이 심리학 용어를 아는 것도 아니며 공부한 것도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터득한 기법들인 것이다. 

가스라이팅을 당신에게 적용하고 있다면 그것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하거나 '세뇌시키고 있구나' 정도의 깨어있음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스라이터와의 접촉점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것이다. 때로는 단번에 관계를 끊거나 강하게 대응해야 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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