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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커플 싸움, 우울증 그리고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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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포관리자 19-08-19 16:19 조회 13,963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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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 싸움이 잦아진하고 열에 아홉은 이야기를 꺼낸다.


그 싸움의 이유는 무엇일까?


편견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여자 쪽에서 시비를 거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고 여자 쪽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예민하다는 것이고, 그것을 지혜롭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남자의 잘못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간단히 결론만 말하면 싸움은 자신의 인생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커플들은 결혼전 무엇으로 싸우는가? 수백가지 이유 중 몇가지만 추려서 적어보려 한다.



결혼전 커플 싸움, 우울증 그리고 대처



1) "결혼 준비는 나만 해? 오빠는 도대체 하는 게 뭔데?"


보통, 남자는 단순하고 여자들은 예민하다. 결혼에 앞서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큼직하게 덩어리로 정한 후에 여건에 따라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각 상황에 대해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여자는 날짜나 시간, 웨딩드레스의 문양 하나, 신혼여행 일정 등 꼼꼼하게 체크하길 원하고 생애 '한 번밖에 없는 결혼'인 만큼 온통 신경을 다 쓰게 된다.


날짜가 점점 다가옴에 따라 여자는 다급한 마음에 남자에게 어떠한 사항에 대해 물어보면 "네가 하고 싶은 데로 해"라고 하니 뭔가 혼자 준비하는 것 같고 "이건 뭐 나 혼자만 결혼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짜증이 폭발하게 된다. 사실 남자는 결혼에 대해 아무 생각을 안 한것이 아니라 여자친구가 하고싶은데로 해주고 싶은것 뿐이다. 하필 기분이 울적하다거나 생리가 겹치게 되면 여자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남자도 억울할 수는 있다. 혼자 여러 가지로 알아보면서 머릿속에 정리해 놓고 한 번에 이야기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여자는 왜 아무것도 안 하냐고 구박하고, 이걸 또 말하자니 변명만 늘어놓는 것 같아 답답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신부는 신랑이 이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2) "왜 청혼 안 해?"


아무리 쿨한 세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청혼은 해야 한다. 프로포즈 전에 자연스럽게 서로 결혼 이야기가 나왔고 준비과정 중에 있는데 어떻게 한단 말인가?


쿨한 여자라 하더라도 쿨한 척할 뿐, 마음속으로 서운한 점이 엄청 많을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고민을 해본 경험이 없거나, 이미 지나간 일이라 쉽게 "그런 거 안 해도 돼", "굳이 남자가 먼저? 네가 먼저 해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 명심하라, 결혼전 프러포즈는 대부분 여자들의 공통 로망이다. 패스하는 듯 싶고 어찌하여 결혼했다 하지만, 결혼 후에 싸움이 나면 이 이야기는 반드시 한번이라도 나오게 된다. 평생을 그 꼬리표를 달고 살고 싶은가?


연애중 자연스럽게 서로 결혼 이야기가 나왔었고 준비 중에 있는데 아직 못했다면, 이벤트를 크게 해 줄 생각 보다는 장미 한 송이에 진심 어린 편지 한 장 써주는 것이 나을수도 있다.



3) 양가 부모의 간섭.


아직도 구시대적인 발상을 하는 부모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경제적 지원이 크면 그만큼 끌려가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긴 하지만 제발, 부모들이여 순수한 지원만 해 주었으면 한다.


내 자식 내가 결혼시키는데 말들이 많다고?

집안과 집안의 결혼이라고?


그건 전통이 아니라 악습이다. 결혼은 집안이 아니라 인격체와 인격체의 만남이다.


어디에 살지, 결혼 날짜, 신혼여행에서 심지어 혼수까지 부모들이 간섭하는 집들이 적지 않다. 예전에는 남자 쪽 부모들이 유별났지만, 지금 시대는 남자 쪽이든 여자 쪽이든 상관없다.부모의 이름으로 간섭할 수는 있지만, 그 간섭을 결혼생활까지 파고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결혼은 엄연히 말해 두 사람이 하는 것이고 그 가정도 엄연히 두 사람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내 부모는 내 선에서 해결하고 커트하도록 하자.


※ P.S : 그럴거면 부모한테 손 벌리지 말라고 하는 쪽지들을 받게 된다. 이 글은 물론 벌리지 말라, 벌려야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다. 본질을 바라보자는 것이다. "내가 준다" 와 "빌려준다" 의 차원에서 자식들을 돕는것이지, 돕는다는 것은 가진자가 없는자에게 배푸는것인 만큼 댓가를 바라거나 조종을 하려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라, "내가 이만큼 했는데, 내가 그만큼 참여도 못해?" 라고 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 욕구의 총족을 위한 것 아닌가. 물론, 지원해 주는 부모에게 배은망덕하게 행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지원을 끊던가 권고를 하라. 도와주는 것을 정말 '도와줌'의 차원에서 해야 하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바람'이 개입되어서는 안된다. 



4) 비교당함과 재정적 문제. 그리고 무시


위에서도 말했듯이 누가 먼저 결혼하자(프러포즈) 그랬다더라. 누구네는 신혼여행지로 어디로 간다더라. 누구는 예랑이 바빠서 예신이 다 준비했다더라. 누구는 무엇을 어떻게 해주더라. 집은 어디에 잡았다더라. 뭐 별별 말들이 많다.


그렇게 비교할 거면 왜 결혼하나? 결혼의 목적이 무엇에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예식장은 3개월 전까지는 대부분 100프로 환불 된다는 점.


특히나 예단, 집, 신혼여행 비용 때문에 많이들 싸우는데, 제발 자기의 분수와 상대방의 상태를 동시에 파악했으면 좋겠다. 상황과 여건이 안 되는데 조금 더 애쓰면 좀 더 좋은 집, 좀 더 좋은 예식장, 좀 더 좋은 예단, 좀 더 좋은 혼수품들 마련할 거 같나? 결혼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현실이라는 단어를 대부분 오용하는데, 현실이라는 것은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게 가는 것이다.


자신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욕심을 채우지 못했다고 '역시 결혼은 현실이야' 하면서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파혼하는 사람들 보면 차라리 잘 됐다 싶다. 그렇게 꿍한 상태에서 결혼하면 부부생활 중 싸움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외부를 통해 비교 대상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알고 상대방을 알고 진짜 '현실'적인 준비를 하기 바란다.


없으면 없는 대로 시작하고, 있으면 조금 여유 있게 시작해라. 그리고 정말 사랑하고 서로 간의 리스크(RISK)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관계가 구축됐다고 생각되면 재정적 상황도 서로 오픈하는 것이 좋다.



5)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 경제적 관념 차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신랑 신부의 나이가 몇인가? 어린애도 아니고 최소한 어리다 해도 스무살 이상은 되었을 것이다. 그 뜻은 20년 동안 자신의 삶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30대, 40대에도 결혼을 많이 한다. 그만큼 30년, 40년의 세월동안 유지한 자신만의 패턴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것이다.


이걸 단번에 바꾸고 싶나?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지만 성격은 바꿔도 기질은 못 바꾸듯, 그 사람의 나쁜 버릇을 바꿀 수는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나간 프레임(가치관)에 모양을 내려고 하지 말았으면 한다.


서로 그런 것 하나 인정 못 하고 내려놓지 못하면서 왜 결혼하려 하나?

적절한 타협점도 못 찾고 싸울거면서 왜 굳이 힘든 결혼을 하려고 하나?


누누이 말했듯 결혼은 '현실'이다. 그 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막연히 '경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 범위를 넓혀 나갔으면 좋겠다. 서로간 맞추어 나아가는 것, 내면의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이건 아닌 거 같다"라고 판단이 든다면 하지 말라.


나 자신이 내려놓을 수도 없고 컨트롤도 못하는데 상대방은 내려놓고 컨트롤 되기를 원하는가?


- 수많은 싸움, 그리고 난관에 쌓여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해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자유게시판, 상담게시판 어디든 좋으니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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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각모님의 댓글

profile_image 구각모 작성일

결혼이 특별한건 맞지만...하...너무나도 특별해 지고 싶나봐요 여자들은....
뻔히 자기 월급 내 월급 다 알면서 왜 이러는지...
진짜 현실을 모르고 사는거 같아요...

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성일

결혼 전에 남자친구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것같아서 계속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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